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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Jul 20. 2020

시(詩) - 작은 마음 피워낼 수 있을까

그 자리에서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저 풀이
참 어여쁘다

비가 와도, 바람이 불어도
땅에 뿌리내리고
모든 것 견뎌내는 네가

너는 곧네 햇살을 품으며
아름다운 꽃망울을 피어내겠지

나도 서있는 자리서
모든 어려움 끌어안으며
묵묵히 하늘 바라보면

누군가의 희망이 되는
작은 마음 피워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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