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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Jan 26. 2021

구름을 닮은 눈물

당신의 선물


마음이 시작될 때

한바탕 울음을 꺼냈다. 마음 벽에 붙어있던 눈물까지 와르르 쏟아졌다. 말을 꺼내서 빚어진 마음인지, 숨겨진 마음으로 말이 빚어진 것인지 알지 못한 채로. 시작된 슬픔은 그칠 줄 몰랐다. 어떠한 계기로든 울고 싶었던 날들이었으니



잠잠히 위로하는 마음

쉬지 않고 울부짖는 목소리에 찾아온 당신은 나를 억지로 당기지 않으시고 그저 함께 있어주셨다. 내게 눈높이를 맞추고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셨다. 온전히 내게 집중하셨다.



눈물은 구름이 되어

맑은 당신의 두 눈동자에 내 마음을 내려놓는다. 우리는 서로의 아픔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을 발견하고 위로받는다. 작은 미소가 마음에서 피어난다.


후련히 마음을 털어놓고 유연한 자세로 푸른 하늘을 올려다본다. 구름을 닮은 눈물은 굳은 마음을 녹게 만드는 당신의 선물. 흩어지고 뭉치며 자연스레 나와 함께하며 마음을 쓰다듬는 당신의 부드러운 손길이다.



다시는  해가 지지 아니하며  달이 물러가지 아니할 것은 여호와가  영원한 빛이 되고  슬픔의 날이 끝날 것임이라 
이사야 6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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