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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댕 Apr 07. 2016

봄 그리고 꽃

봄이 왔기에 꽃이 핀 걸까,

꽃이 폈기에 봄이 온 걸까. 


어느 순간 봄이 성큼 다가왔고

어느 순간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릴 땐 꽃 피는 봄이 오면 뛰어나가

떨어지는 꽃비를 맞으며 강중거렸는데,


이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을 보면서도

그루잠 자는 강아지처럼 노곤해지곤 한다.


커피 한 잔,

아릿한 선율,

따스한 햇살까지.


봄이 오면 왠지 감성적이 되기에,

예전과 달리 썩 달갑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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