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 태조에서 세종까지

- 조선 초기 왕들의 업적과 리더십 -

조선왕조는 고려의 정치적, 경제적 부패 속에서 태어났다. 고려 말, 원나라의 힘을 배경으로 권문세족은 거대한 농장을 운영하며 백성을 수탈했다. 이에 맞서 신흥 무장 세력과 성리학을 중시하는 사대부 세력이 성장했다. 이성계는 사대부 정도전과 손잡고 위화도 회군을 통해 정치를 장악했다. 그는 권문세족의 토지 세금 거두는 권한을 빼앗아 공정하게 분배했다.

태조는 유학을 장려하고 불교를 탄압하는 숭유억불 정책을 폈다. 농업 중심 국가체제를 세우고, 명나라를 섬기며 일본과 여진족과는 우호 관계를 맺었다. 또한, 신분제를 제정해 양반, 중인, 양인, 천인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제도를 정립했다.

태조 이후, 정종이 왕이 되었다. 그는 하급 관리가 상급 관리에게 뇌물을 바치는 '분경'을 금지시켰다. 다음으로 왕이 된 태종은 왕자 시절 제1차 왕자의 난을 일으켜 권력을 잡았다. 태종은 왕이 된 후 외척 세력을 제거하고, 재상들의 권한을 약화시키기 위해 육조직계제를 채택했다. 그는 1415년 거북선을 개발하고 신문고를 설치하여 억울한 백성이 상소를 올리게 했다. 또한, 역사서 편찬 사업을 추진했다.

태종 이후, 세종대왕이 즉위했다. 독서를 좋아했던 세종대왕은 중국 역사책과 경전을 읽으며 왕의 수업인 경연 때 자치통감을 고집했다. 건강이 안 좋았던 세종대왕은 재상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의정부 서사제를 채택했다. 또한, 학문 연구 기관인 집현전을 건립하였다. 집현전은 도서관 기능을 하며, 학사들은 글짓기, 책 편집, 외교 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았다.

세종대왕은 4군 6진을 개척하여 영토를 확장하고, 최초로 대마도를 정벌했다. 토지 조사 및 세금 제도를 개혁하고 공법을 시행했다. 농업 기술을 발전시켜 농사직설을 편찬했으며, 천문학과 음악도 발전시켰다. 인쇄술을 발전시켜 서적 편찬 사업을 했다. 또한, 화약을 사용한 무기를 개발하여 국방력을 증대시켰다. 무엇보다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창제하여 우리가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번 '조선왕조실록 1권 태조-세종 편'을 읽으며 조선의 건국은 고려의 부패 때문임을 알게 되었다. 백성을 사랑하고 학문을 좋아하며 책임감 있는 왕이 나라의 경제, 과학기술, 문화를 발전시켰다는 것을 배웠다. 이를 통해 지도자의 조건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