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그리다

당신과 내가 아는 그리움

by 지월

그리움을 그리움이라고 부를 수 있을 때

그리움은 더이상 그립지 않다.


당신이 알던 나를 그리는 건

내가 알던 나를 그리는 것보다 무겁다.



당신이 알던 나를 그리워하는 건

내가 알던 나를 그리워하는 것보다 무섭다.



내가 몰던 자전거에 당신은 타지 않았다.

당신은 느린 걸음을 걷고 나는 뛰었다.


저만치에 당신이 있고


그리움의 자전거에

그리움은 없다.


그리움은 그리움이라 부를 수 없을 때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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