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두통 친척쯤 되는 두통입니다.
결막충혈과 눈물을 동반한 단기지속편측신경통형두통 발작
이름이 굉장히 깁니다.
군발두통과 비슷하지만 다른, 친척쯤 되는 두통입니다.
Short-lasting Unilateral Neuralgiform headache attacks with Conjunctival injection and Tearing
영어 이름은 이러합니다. 줄여서 SUNCT라고 부릅니다.
마치 눈을 도려내는 것같습니다.
송곳으로 후벼파는 통증....
아니 제 두통은 도대체 뭡니까?
여러 병원을 돌았는데
아직 해답을 못찾았다고 오신 분입니다.
신경과 진료도 봤는데
그냥 진통제만 처방하고
약 다 먹고 오라고 끝~
설명도 없고~
뭘 하는 건지~~~
그나마 양심적인 병원 가셨던 겁니다~라고 위로해 드리게 됩니다.
주사에~ 검사에~ 시술에~
푸쉬가 엄청난 병원도 적지 않으니까요.
실손보험으로 다 되니~
물론 부담은 없을 겁니다.
여하튼 만성두통환자분들을 뵐 때마다
늘 마음 한구석이 짠~해집니다.
양방 한방 가릴 것없이 어디서나
만성두통환자는
호갱님이 되기 십상이니까요.
어쩌다 두통이든
만성두통이든
두통의 진료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이 걸립니다.
두통은 검사로 원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검사에서 원인이 나오면 아마 심각한 두통일 겁니다.
검사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 건 시간이 꽤나 걸리는 문진입니다.
한국 의료체계에서는 돈10원 한푼 책정되지 않죠.
스위스에서는 5분당 6만원이 청구되지만...
그게 정상입니다.
아래 참조하십시오~
https://brunch.co.kr/@eratoss/65
여하튼
두통 진료는 1차 2차로 나뉩니다.
1차진료 : 어떤 두통인가
2차진료 : 이 두통은 왜 생겼는가를 찾는.. 정밀진료..
아무리 짧아도 2시간은 걸립니다.
물론 환자분은 전~혀 지루하지 않죠.
어디서도 못한 얘기를 할 수 있고
또 궁금증도 해결하실 수 있으니..
어쨌든 1차 진료에만도 30분은 족히 걸립니다.
5분 10분 진료로?
택도 없습니다.
두통은 종류만 해도 400가지가 훌쩍 넘습니다.
명의가 아니라 신빨 받은 의사라도
5분 10분안에 절대 못 찾아냅니다.
그 안에 찾아내면?
의사가 아니라 점쟁이나 무당입니다.
물론 엄~청난 분이 따로 계시긴 하지만~~ 글쎄요~
대략 넘겨짚다가 사람 잡을수도 있습니다.
30년 임상경험상
만성두통환자는 모~~두 제각각 다 다릅니다.
각설하고...
31세에
이미 중3부터 시작된 두통입니다.
이런 분은 많습니다.
만성두통 환자분들의 두통 시작 시점은 대개
빠르면 초딩부터이고
대개는 중고딩부터입니다.
2~30대도 물론 있습니다.
유아때부터도 드물지 않습니다.
두통의 특징적인 형태는
눈을 파내는 것같은 통증입니다.
머리를 흔들면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고..
왼쪽 눈에만 눈물이
그리고 왼쪽코만 콧물이
그리고 왼쪽만 충혈...
30분간의 집요한 문진을 끝내고 얻은 답은
SUNCT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기~인 제목의 ...)
오래 복용중인 씬지로이드나
배란통은 차치하고도
우선 침구치료로 두통을 줄여드리고는
다시 두통이 생기면 들르시라 일러드리고 보내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아직은
일주기 리듬이 없고
군발기도 따로 없어서
군발두통까지는 가지 않은 상황이라
정말 다행이다~ 말씀드렸습니다.
두통이 심하면 거의가 군발두통이구나~~하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군발두통은 특별하고 요건이 있습니다.
매일 거의 같은 시간
그리고 해마다 한두달간 통증이 심한 군발기가 따로 있습니다.
웬간해서는 어떤 진통제도 듣지 않고
산소치료로 겨우 살만한~~
예방약이나 트립탄류로 리듬이 깨지지만...
두달 째 내원하지 않으신 것을 보면
아직은 심하지 않으신 것같아 마음은 놓이지만
그래도 늘 마음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쩌다 뵙는 만성두통환자분들에게 말씀드리는 것이 있습니다.
신경과도 한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를 들러보시라~하는 것입니다.
분화되고 전문화된 세상입니다.
하필 '나'를 알아줄 병원을 찾기까지는
고생을 마다하지 마십시오~~~
건투를 빕니다.
#군발두통 #SUNCT #두통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