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기 : 연락
순희와 미영이는 자주 인사하면서 어색함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려면 순희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순희는 그동안 친구를 어떻게 사귀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막상 생각해 보니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인사말을 자주 나눴다고 무조건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사는 친구뿐만 아니라 주변 어른이나 아이에게도 하는 기본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사이가 더 가까워지려면 더 많은 말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직접 만나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전화나 인터넷을 많이 쓰는 요즘 시대에는 이를 이용하여 서로 연락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상대방과 연락하려면 먼저 연락처를 주고받아야 합니다. 전화가 걸려오면 일단 자기가 하던 일을 멈추고 상대방과 대화해야 하기에 연락처를 주고받은 것은 상대방에게 자기 시간을 내어 주겠다는 뜻이 됩니다. 이것은 자기 일상생활에 상대방이 들어오는 것을 어느 정도 받아 준다는 뜻 또한 됩니다. 이런 이유로 일 때문이 아니라면 모르는 사이끼리 연락처를 주고받는 것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자기가 결정하면 됩니다. 이왕이면 연락처 교환은 아는 사이가 된 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상대방과 연락처를 주고받고 싶을 때 적당한 핑곗거리나 거짓말로 연락처를 묻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어야만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면 말 잘하는 사람, 성격 좋은 사람, 잘생긴 사람만 이런 일이 가능합니다. 서로 가까워지는 일에 이런 조건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서로 인사하면서 아는 사람이 된 후에 솔직하게 물으면 되는 일입니다. 인사 한번 하지 않은 사람이 엉뚱한 이유를 대며 연락처를 묻는 것은 상당히 무례한 일입니다. 상대방의 연락처 요청을 거절할 때도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서 거절할 수 있겠지만 가장 무난한 방법은 솔직하게 “알려 주기 부담스럽네요, 미안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상대방 부탁을 거절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거짓말로 상황을 피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연락처 요청을 거절당한 사람은 부끄럽고 기분 나쁠 것입니다. 자기 외모나 능력의 부족함을 탓할 수도 있습니다. 아쉽겠지만 사람 관계는 자기 생각대로 안 될 때가 많습니다. 자기 또한 상대방 요구를 무조건 들어주지는 않으니까요.
거절을 당한 사람은 상처받은 자기 기분도 중요하지만 자기 요구로 인해 불편하게 된 상대방 기분 또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방 어려움을 생각하지 못하면 자신의 나쁜 기분에만 신경 쓰게 됩니다. 그러면 자신의 무례함을 잊어버리고 상대방을 미워할 수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자기 생각을 따라 주지 않은 것은 슬픈 일이지만 화내거나 따질 이유가 되진 않습니다. 특히 자기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면 절대 친구 사이가 되지 않습니다. 거절당한 사람은 “불편하게 해서 미안하다”라는 말로 매너 있게 대답해야 좋습니다.
연락처를 받았다면 너무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을 제외하고 전화나 문자를 통해 연락할 수 있습니다. 연락할 때 어떤 말을 주고받아야 할까요? 서로 아주 친하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쉽게 나누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락해도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럴 때 주고받을 수 있는 말은 ‘안부’입니다. 안부라는 것은 상대방에게 어려운 일이 있는지 없는지 묻는 것을 말합니다.
“요즘 건강 괜찮니?”
“오늘 학교생활 할 만했니?”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사실 인사말을 살짝 바꾼 것과 비슷합니다. 안부 역시 인사말처럼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부담 없이 주고받는 말입니다. 어찌 보면 정성이 없어 보이는 대화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부를 묻는 일은 자기가 ‘상대방이 잘 지내는 것’에 관심이 있다는 표현입니다. 처음부터 친해지려고 무리하는 것보다 이런 작은 관심을 조금씩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친해져야 합니다. 실제 사람이 친해지는 과정 또한 이런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자연스러운 인사말과 진심으로 건네는 안부로 자기도 모르게 어느덧 친구가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이 어떻게 지금 친구와 가깝게 지내게 되었는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간단한 인사와 짧은 안부 연락만으로도 충분히 친구 사이에 가까워집니다. 친구뿐만 아니라 일 때문에 만난 사람과도 인사와 안부는 부담 없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 주는 방법입니다.
순희는 미영이와 연락처를 주고받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친해지려면 입을 통한 말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눈을 통해 서로 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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