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과 보수 : 탈락
수민이는 자기 보다 실력이 좋은 영미가 함께 봤던 면접에서 떨어졌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고소: 범죄 사실을 신고하고 재판을 요구하는 일.
사람과 직장은 끊임없이 성장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성장을 방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병과 사고입니다. 사람은 병과 사고를 당하면 성장이 멈출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예전보다 뒤떨어지게 됩니다. 직장에도 이와 비슷한 병과 사고가 있습니다. 직장의 병은 직장이나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직장의 사고는 갑자기 직장이나 직원에게 나쁜 일이 생긴 것입니다. 이런 직장의 병과 사고는 주로 ‘직원’이 만듭니다.
병과 사고를 일으키는 직원은 직장의 성장을 막고 직장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일 잘하는 사람 10명이 있더라도 이런 사람 1명이 있으면 직장에 이득보다 손해가 훨씬 더 큽니다. 문제를 일으키는 직원 1명 때문에 직장이 통째로 망하는 사건을 신문 기사에서 때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직장은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보다 피해 주는 사람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다른 직원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 직장 분위기를 망치는 사람, 직장에 큰 손해를 끼치는 사람은 다른 좋은 점이 아무리 많더라도 무조건 탈락합니다. 지원자의 서류 내용이 좋고 면접을 잘해서 취직된 이후라도 나중에 이런 사람으로 확인되면 직장은 그 사람을 내보냅니다.
인터넷에서 간단한 글이나 짧은 댓글을 쓰는 것은 돈 걱정 없이 쉽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터넷에 자기가 남긴 글이나 흔적은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자기도 모르게 복사되어 많은 곳에 여기저기 흩어집니다. 그것을 일일이 찾아서 지우는 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인터넷에 자기가 남긴 글이 좋은 글이거나 문제가 없는 내용이라면 상관없지만 남을 괴롭히고 욕하거나 비상식적인 글을 쓴 것은 오랫동안 많은 곳에 남아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자기 글로 남에게 큰 피해를 주어 고소당하고 처벌받았다면 인터넷뿐만 아니라 법원에도 그 기록이 남습니다. 법원 재판 기록은 법원에 가서 신청하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항상 공개합니다. 최근 2019년부터 우리나라는 인터넷으로도 법원 기록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사회에서 일어난 범죄 사건과 그 결과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저지른 범죄를 감추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사건 가해자의 이름이나 주소 같은 개인 정보는 가려져 있지만 사건 피해자가 범인의 직장이나 인터넷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까지 막기는 어렵습니다.
인터넷 글을 보면 ‘조회수’가 있습니다. 조회수는 그 글을 본 횟수입니다. 자기 글의 조회수가 2천 회라면, 2천 명의 사람을 자기 앞에 모아 놓고 자기가 쓴 글을 발표한 것과 같습니다. 실생활에서 사람 2천 명을 모으고 그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인터넷 세상에서는 이런 일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많은 사람을 상대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은 인터넷 글의 큰 장점입니다. 그만큼 자기 말을 많은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기에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사실이든 거짓말이든 인터넷에선 빠르게 퍼집니다. 특히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일수록 사람의 눈과 귀를 집중시키기에 내용 전파가 더욱 빠릅니다. 이런 이유로 인터넷에서 거짓과 폭력적인 글로 어떤 사람에게 피해를 주려고 마음먹으면 매우 큰 피해를 쉽게 줄 수 있습니다. 피해가 크기 때문에 당하는 사람 역시 그냥 넘어가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고 고소할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적당히 쓴 글 하나로 경찰서에 불려 가고 법원에서 재판받는 일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에 남긴 지난 시절의 잘못된 글과 법원에 남은 자신의 과거 범죄 기록은 나중에 자기가 직장 생활을 할 때 큰 문제가 됩니다. 직장은 이런 일과 관계있는 사람을 직장과 직원에게 피해 줄 만한 사람으로 봅니다. 직장은 그런 사람을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직장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직장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곳이라서 서로 협력하는 일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의견만 주장하거나 자기 마음대로 일하는 직원은 직장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개인주의가 심하거나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정치사상이 있는 사람은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기에 직장에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지원자의 공격적인 태도나 대답을 피하려는 모습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되도록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는 모습과 성격을 보여 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나 성격은 억지로 만들어서 되는 일이 아닙니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취업 과정에서 가능성이 거의 없는 사람이 되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사람을 괴롭히지 않고 주변 사람과 적당히 어울릴 수 있으면 됩니다. 그 정도만 해도 취업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직장은 사람이 생활하는 곳이기에 사람으로서 ‘기본 생활과 기본 생각’이 부족하지 않아야 합니다. 특별한 생활이 아닌 일상생활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것이 직장 준비를 하는 사람이 갖추어야 할 기본기입니다. 취업을 위해 특별한 스펙을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사람의 기본 생활과 기본 생각이 제대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이런 기본기는 기본이지만 저절로는 되지 않음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잘못을 정리하는 것 또한 굉장히 중요한 취업 준비 과정 중 하나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실수가 계속 남아 자기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큰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때의 실수로 ‘굳이 저 사람을 뽑을 필요는 없지’라는 평가를 받지 않아야 합니다. 어렵게 통과한 직장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자기 과거가 자신을 직장에서 쫓겨나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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