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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느네 May 22. 2024

26. 요한

재림

요한과 저서     

예수님의 제자 ‘요한’은 베드로처럼 원래 직업이 어부였습니다. 베드로가 자기 직업을 버리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을 때 요한도 제자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이 한 마을에 들어갔는데 마을 사람 아무도 예수님을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에게 하나님 아들의 능력으로 그 사람들을 벌주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을 가르치러 온 예수님은 폭력을 요구하는 요한을 꾸짖었습니다. 이처럼 요한은 성격이 급하고 거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성격을 가졌던 요한은 예수님 곁에서 생활하면서 점점 사랑을 배웠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을 때 다른 제자는 모두 도망갔지만 요한은 끝까지 예수님 곁에 있었을 정도로 충성스러운 제자가 되었습니다.      

부활한 예수님이 하나님 곁으로 다시 떠난 후에 요한은 『요한복음서』, 『요한서』, 『요한계시록』을 써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요한복음서에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것, 예수님이 했던 많은 일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이 주된 내용으로 들어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서에는 사람 사랑과 관계있는 가르침이 많습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15장, 예수님의 가르침>


요한서는 사도 요한이 쓴 편지입니다. 총 3개의 편지가 있으며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일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 <요한일서 4장, 요한의 가르침>


예수님에게 사람 사랑을 배웠던 요한은 주변 사람에게 사람 사랑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어느덧 요한은 폭력의 사람에서 사랑의 사람으로 바뀌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사랑했기에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 영혼 구원과 사랑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요한은 사람이 믿음으로 구원받고 서로 사랑하며 지내는 것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 사랑을 제대로 하려면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인 가족부터 시작하여 친구, 동료, 이웃으로 조금씩 그 범위를 넓혀 가야 합니다. 특히 상대방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고 괴로움을 참고 견디는 어려운 사랑보다 상대방을 함부로 대하지 않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쉬운 사랑을 중심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꾸준히 사랑할 수 있습니다.           


재림     


‘계시’는 신이 사람에게 무언가를 알려주는 것을 뜻합니다. 어느 날 예수님은 환상을 통해 요한에게 세상 마지막에 관한 일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일을 기록한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요한계시록에는 세상의 마지막 시기가 다가오면 예수님이 다시 세상에 오는 것을 예언합니다. 이것을 예수님의 ‘재림’이라고 말합니다.

요한계시록은 비유와 상징이 많아 사람마다 다르게 그 뜻을 해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세상 마지막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에 그 내용에 너무 빠져들면 불안함이나 두려움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관심을 두는 것이 나쁜 일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게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지만 예수님이 다시 오신다는 사실은 기쁜 일이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나중 세상의 끝을 생각하며 두려워하고 살기보다는 지금 세상에서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하며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대 사회의 멸망     


유대 지역에서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과 사랑을 열심히 전했지만 유대인 대부분은 여전히 자신의 전통과 율법만 중요하게 여기며 생활했습니다. 유대인은 기독교인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일을 계속했고, 암살단을 만들어 자기 민족끼리 싸우는 일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유대 사회는 우상 숭배를 하지 않았을 뿐 점점 죄에 물들었습니다.

AD 70년경 사두개파 대제사장은 군대를 모으고 폭력 저항에 찬성하는 유대교 사람들과 힘을 모아 로마 제국에 정식으로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반란은 실패했고 그 결과 예루살렘 도시와 성전이 또다시 파괴되었습니다. 유대인은 포로가 되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 바벨론에 망했던 유대인은 로마 제국에 또다시 망했습니다. 그들은 예전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유대교를 따랐지만 사람 사랑에 실패하면서 율법도 자기 민족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유대인은 매우 어려운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해서 망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이스라엘처럼 사랑 없고 죄에 물든 사회가 되었기에 망했습니다. 사람이든 사회든 사랑이 없어지면 하나님 은혜를 제대로 받지 못해 점점 그 존재가 사라지게 됩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랑을 주고받으면서 사랑 없는 사람, 사랑 없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합시다.     


요한의 고난     


바울의 선교 활동으로 로마 제국에 기독교를 따르는 사람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로마 제국은 황제를 숭배하지 않는 기독교를 좋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AD 64년에 로마 황제 네로는 수많은 기독교인을 강제로 붙잡고 탄압했습니다. 선교 활동을 하던 제자 요한도 기독교인으로 체포되어 외딴섬에 억지로 갇혀야만 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살았지만 기독교가 제국에 탄압당하고 자기 민족이 망하는 것을 보면서 노인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죽은 후, 기독교를 탄압했던 로마 제국은 기독교를 자기 나라의 종교로 삼았습니다. 더 나아가 기독교는 온 세계로 뻗어나갔습니다. 

바울과 요한은 자기 인생을 쏟아부었던 기독교가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았기에 그들은 기독교의 미래가 어둡게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울과 요한의 시대에 기독교는 절대 망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괴롭혔지만 오히려 그 제국이 기독교를 온전히 받아들일 정도로 사랑의 기독교는 강했고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복음과 사랑을 위해 살았던 두 사람의 인생은 절대 헛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상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사람이 보는 세상과 실제 돌아가는 세상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눈과 생각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세상이나 자기 인생이 어렵고 괴롭게만 보여도, 자기가 계획한 일이 자꾸 이상하게만 흘러가더라도 함부로 자기 인생을 판단하지 말고 예수님의 도우심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하며,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삶을 살길 바랍니다.               

      

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요한계시록 22장, 요한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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