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자격증] 6. 마카롱 쿠키
마카롱이란 프랑스의 대표 고급 과자로 아몬드가루를 섞여 만든 과자이다.
고급 과자로 분류되는 이유 중에는 당시 구하기 어려웠던 재료일 수도 있겠지만 만드는 과정도 까다롭기도 유명했다.
습도나 온도에 예민하기에 예쁜 모양으로 부풀어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실습생 중 손이 무딘 남학생이 있었다.
그는 어떤 작품을 내도 창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신비의 손이라 불렀다.
그의 손을 거친 작품으로는 터진 단팥빵, 펼쳐지는 롤케이크, 새까만 상투과자 등 그의 명예의 전당은 매 시간마다 갱신을 기록 중이었다.
조금 더딘 손을 돕던 강사의 손길도 이젠 포기 단계에 이르렀음을 우리도 느꼈지만 그는 출석률 100%를 자랑하며 열의에 불타 있었다.
뭐든 실패를 하는 그가 유일하게 제일 완성도 높은 과제를 내어놓는 것이 마카롱이었다.
마카롱 수업이 있던 날, 모두 실패를 거듭하였지만 유일하게 그의 마카롱은 시판용처럼 완벽했다.
모두 놀라웠다.
당연히 그는 누구보다 못난 완성작을 만들어야 했는데 마카롱은 예외였다.
두 번째 실습에도 그는 완벽하게 마카롱을 해냈다.
그의 합격점에 가까운 마카롱의 비법을 그에게 들었다.
아귀힘이 강하지 않았던 그는 비틀어 따는 음료도 안간힘을 써야 열 수 있었다.
쉬운 실습과제도 그에게는 반죽 성형을 할 때 아귀힘이 부족해 제대로 된 완성품이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마카롱은 살살 달래듯 머랭을 섞어주는 과정을 반복해야 했는데 그에게 제일 적합한 과제였다.
난도 높은 과제가 그에겐 제일 쉬운 과제가 되었다.
그는 제빵과정보다는 제과 과정을 선택하고 제과 자격증을 먼저 취득해 취업부터 한 걸음씩 자신의 목표를 정했다.
목표가 생기니 그는 제과 자격증을 수강생 중 제일 먼저 취득했다.
실습시간 내 양해를 구하고 마카롱만 구웠다.
한 달 수강기간이 끝나자 더 이상 수강신청을 하지 않고 예쁜 마카롱 가게 사장이 되겠다는 포부를 남기곤 더는 나오지 않았다.
마카롱이 선물용이나 간식으로 인기가 생긴 지금, 달콤한 마카롱과 쌉쌀한 아메리카노로 잠시 쉼을 갖는 시간이면 어디선가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을 그를 응원하곤 한다.
여러 개 능력을 가진 축복은 하나만 할 줄 아는 바보에겐 부러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만 할 줄 아는 이가 그 하나에 목표를 세운다면 완성에 집중도가 높아 목표에 닿으리라 생각했다.
그의 마카롱이 어디선가 모두에게 호평받는 그날은 꼭 오리라 믿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