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쁘다 민원
"몇 학번이세요?"
출생 연도보다 몇 학번이냐는 대화로 나이를 묻는 질문이 오갈 때가 있다.
서로에게 좀 더 다가서기 위해 하는 단계적 질문,
'어느 과 나오셨어요? 학교는요?'
모두 최종학력이 당연시 같다고 생각하는지 가볍게 질문을 하지만 살아온 길은 모두 같지 않다.
최종학력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당당하게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도 있다.
자녀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고 낮시간의 여유가 생기는 주부들이 무리 지어 사무실에 들어왔다.
인근 공공기관에서 단시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 한다며 졸업증명서를 발급받고 싶다고 했다.
적당한 시간대에 단기간 채용하는 직종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들뜬 엄마들은 신청서류 용지함에서 일사불란하게 신청서를 나눠 작성하기 시작했다.
"지혜 엄마~ 우리 제출서류에 졸업증명서 몇 통 떼 오라고 했더라?
"1통씩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
"어머, 자기야. 졸업증명서도 제출서류에 있었어? 깜빡했다."
"아휴, 서준 언니, 그래서 제가 신분증 챙겨 오라고 단톡방에 말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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