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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람 Jan 11. 2023

옛 동료, 현 동행자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직장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를 만났다. 퇴사한 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의지를 많이 했던 터라 너무나도 반가웠다. 그와 1년 6개월 동안 함께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여행하며 보낸 시간. 이는 딱히 즐겁지 못한 회사 생활에서 유쾌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옛 동료와 추억

재작년 가을, 사업 하나를 맡아 3개월 가까이 숲 속에 살다시피 여행한 적이 있다. 숲은 안식년을 가지고 있어 사람에겐 그렇게 유쾌한 숲은 아니었다. 치열하게 여행했던 그날의 기억. 그때 우리는 두 번 살모사를 만났고, 여러 차례 곤경에 처했었다. 그런 상황들은 서로를 의지하게 했고, 동료로서 전우애 비슷한 애틋함을 쌓게 했다.


작년 겨울, 우리는 베트남 하노이로 함께 출장을 떠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여행하고, 그 끝에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미래와 서로의 꿈을 나누고 응원했다. 또, 2022년 월드컵을 응원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았다.



현 동행자와 걷다

그런 그와 나는 우연 혹은 필연으로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퇴사했다. 서로의 꿈을 알기에, 또 자신하기에 후회가 없다 말하는 우리. 함께 칼국수를 먹고, 커피를 한 잔 마시며 미래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꽤나 달콤했다. 우리의 이야기는 분명 성공을 가리키고 있었으니까.


나는 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것임을. 긴 시간 그를 봐오며 배운 많은 것들. 그는 가끔 나 자신이 부끄러울 정도로 성실했고, 스승이자 길잡이가 되어 이끌어주었다. 아낌없이 나눌 줄 알던 그. 나는 분명 알고 있다. 그의 부지런함과 선함은 분명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루게 할 것임을.


어쩌다 보니 옛 동료에서 현 동행자가 되어버린 그. 나는 나의 성공만큼 그의 성공을, 행복을 응원하고 기원한다.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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