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영화 만들기 10
이 시리즈를 짧게나마 연재하면서 말하고 싶었던 점은 AI는 새로운 툴일 뿐이지 그 안에 많은 고민들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AI 영화 작업이 재미있던 지점은 분명 환경과 작업 방식이 변하였는데 영화를 만들 때의 즐거움은 여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팀작업을 하기 전까지는 나도 AI라는 말이 마법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여전히 똑같다는 것이다.
동료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어보면서 AI 영화는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동시에 AI 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런 작업을 시도조차 해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중요하게 작용했던 것들은 얼마나 기획과 시나리오에 힘을 쏟느냐. 그리고 만들어진 이미지와 영상을 어떻게 편집하고 디벨롭하느냐였다.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AI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이다. 우리가 가진 취향, 생각을 담아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미학들을 이용해서 AI에게서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들의 일부를 이번 시리즈를 통해서 공유를 해보았다. 나는 아직 영화를 만드는 데 있어서 부족한 사람이지만 이 과정을 AI에 접목하고 적용하는 데 있어서는 아직 남들보다 앞서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이 과정들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 정리하면서 더욱더 발전된 생각을 가지고 싶었다. 성공적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름대로 체계가 정리되었고 읽으시는 분들도 흥미로운 접근이 되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이렇게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우리 팀은 현재 외주를 받으면서 새로운 작업물들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다. 불과 4달 만에 영상 제작을 계약하고 여러 예술가분들과 새로운 콜라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
필름, 디지털카메라 이후에는 AI라는 말을 종종 듣고는 한다. AI가 이미지를 만들어주고 영상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나는 AI 작업을 하면서 AI라는 툴은 개념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카메라는 존재하는 대상을 광학적으로 기록하여 우리 눈에 2D 이미지, 영상으로 보여준다. 하지만 AI는 존재하는 대상을 재현해주기도 하지만 매력적인 지점은 존재하지 않는 것 또한 존재하는 형태로 변형해 주고, 다른 개념으로 존재하는 것들도 이미지나 영상의 형태로 존재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존재해야만 기록을 할 수 있었던 카메라에서 한 차원 더 발전한 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새롭게 하는 작업들은 기존의 영상 작업이라면 카메라로 찍을 수밖에 없던 것들을 다른 형태의 콘텐츠로 재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아마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작업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개척하지 않은 길이기에 한 프로젝트를 끝낼 때마다 새로운 지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치 않는 점들은 영화나 영상의 본질적 요소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I 툴만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서 AI 툴은 다른 차원의 카메라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시리즈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글들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프로젝트를 같이 참여한 팀원들입니다. 해당 글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해 준 팀원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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