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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를 이루는 가장 확실한 방법

by 황준선

우리는 1년을 365일로 정했다.

1년이 365일인 이유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약 365.25일이기 때문이다.

이 규칙은 모두에게 물리적으로 똑같이 적용되지만, 심리적으로 제각기 다르게 반영된다.

나의 1년을 410일로 늘리는 방법이 있다.

바로 새해를 '지금' 시작하는 것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우리는 한 해를 정리한다는 이유로 남은 몇 주를 허비한다.

그렇게 12월을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새로운 1월이 오면, 새 출발을 준비한다며 다시 몇 주를 흘려보낸다.

어어? 하다보면 2월이 온다.

부랴부랴 새해 목표를 세우다보면 3월이 온다.

실제로는 3~11월까지 약 9개월로 1년을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작한다면 나의 1년은 12개월보다 더 길어지는 셈이다.

비유하자면, 365m 경주에서 남들보다 50m 앞에서 출발하는 것과 같고,

365만원을 모으는 대회에 50만원을 먼저 가지고 참가하는 것과도 같다.


그게 1년, 2년, 10년이 쌓이면 나는 저만치 앞서나가는 사람이 된다.

아주 확실한 방법이다.


대단한 방법도 아니고, 남몰래 나만 알고 싶은 비결도 아니다.

작년에도 이 글을 썼고, 올해도 쓰고 있지만

여전히 1년을 410일로 사는 사람보다, 300일처럼 사는 사람이 훨씬 많다.


결국, 1년을 410일처럼 사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와 특권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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