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입니다.
달력은 분명 봄 한가운데인데,
창밖은 회색이고 바람은 여전히 차갑습니다.
코트 안에 몸을 웅크리고
출근길에 나선 오늘 아침,
“계절도, 내 마음도 왜 이리 흐릿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 스칩니다.
기분이 가라앉는 이유가
딱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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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햇빛, 날씨의 흐름은
우리의 감정에 큰 영향을 줍니다.
흐린 날이 이어지면
햇빛을 통해 분비되는 세로토닌이 줄어들고,
몸도 마음도 ‘느리게 움직이는 상태’로 들어가게 되지요.
특히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이 클수록,
“지금쯤이면 좀 괜찮아야 하지 않나” 같은 생각은
오히려 무기력을 더 크게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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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인데도 기운이 없다고 자책하지 마세요.
몸과 마음은 계절보다 더 정직하게 반응합니다.
의욕이 부족한 게 아니라,
지금은 감정의 템포가 조금 느려졌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는
성과보다 내 감정의 안부를 살피는 날로 삼아 보세요.
예: “지금 나, 불편한 건 없나?” “이 정도 속도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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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씨엔
마음까지 눅눅해지는 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
조금 덜 움직이고, 조금 더 나를 느껴보세요.
심리학도 오늘은,
회색 하늘 아래 천천히 걷는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