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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흐린 출근, 맑은 퇴근

by 황준선

아침엔 흐렸습니다.
창밖은 잿빛이고, 마음도 그 하늘을 따라 무거웠죠.
출근길 발걸음은 천천히,
하루는 어영부영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그냥 그런 하루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보낸 하루의 끝,
퇴근길 창밖을 다시 봅니다.
맑아졌습니다.
쨍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개운한 하늘이 반깁니다.


심리학도 오늘 퇴근했습니다: 감정은 고정된 상태가 아닙니다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상태(state)'로 구분합니다.
즉, 감정은 변할 수 있고, 변해야 정상입니다.


아침의 우울이
하루 종일 유지되지 않는 건,
당신이 그 사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견디며
조금씩 스스로를 바꾸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기분은 언제나 주변 환경뿐 아니라
내가 ‘어떻게 살아냈는가’에 따라
서서히 달라집니다.


퇴근길 마음 정리: 하루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아침의 기분이 오늘을 규정하지 않듯,

오늘의 저녁은 스스로에게 준 보상이 될 수도 있어요.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더라도

맑은 하늘처럼
지금 내 마음도 가볍게 바뀔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하루의 끝에서 다시 나를 이해하는 시간입니다.




하루의 시작은 흐렸지만,
마지막 장면은 맑게 남았습니다.
그 한 장면만으로도
오늘은 나쁘지 않았던 하루가 될 수 있어요.


심리학도 오늘은,
당신이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맑은 퇴근길을 함께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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