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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주말이 기다려지나, 지금은 피곤해요

by 황준선

퇴근길,
아직 하루가 시작되기도 전인데
몸은 이미 긴장돼 있고,
마음은 무거운 예감으로 눌려 있습니다.


딱히 일이 많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두려운 일정도 없는데
이상하게도 숨이 가쁘고,
“오늘 하루, 잘 지나갈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심리학도 오늘 퇴근했습니다

우리는 예측 가능한 스트레스에도 피곤함을 느낍니다.
아직 닥치지 않은 미래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상상하면서 생기는 긴장감이나 불안이죠.


이러한 스트레스는
‘지금’보다 ‘나중’을 과도하게 걱정할 때 더 강해집니다.
심지어 실제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몸과 마음은 이미 일어난 것처럼 반응합니다.


퇴근길 마음 챙김: 내일이 아닌 오늘에 집중하세요

지금 떠오르는 불안은 사실이 아니라 상상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지나가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면,

그 마음을 억누르기보다 잠시 들여다보세요.


출근 전 짧은 호흡 명상,

혹은 “지금은 괜찮아”라고 속으로 말하는 습관이
예기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직 오지 않은 일로
지금을 지우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저녁에 나에게 필요한 건
‘대비’보다 ‘안심’일지도 모릅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당신의 예감보다
당신의 호흡에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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