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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의 심리학] 바빠질 걸 알면서도 벌써 지쳐요

by 황준선

요즘 일은 그럭저럭 버틸 만합니다.

그런데 자꾸 달력이 눈에 밟힙니다.
며칠 뒤엔 큰 프로젝트가 있고,
다음 주엔 쏟아질 일들이 기다리고 있죠.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마음은 벌써부터 피곤합니다.
“그때 되면 얼마나 힘들까…”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 걱정으로 에너지를 쓰고 있는 나.


심리학도 오늘 퇴근했습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걱정하면서
현재의 정서 자원을 소진하는 심리 반응이 존재합니다.


이 과정은 생존을 위한 대비 본능에서 비롯됐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현재의 회복 기회마저 갉아먹는 함정이 됩니다.
즉, 그날을 잘 넘기기 위해 필요한 체력을
오늘 걱정으로 미리 써버리는 셈입니다.


퇴근길 마음 챙김: 걱정은 그날에 맡기세요

지금 할 수 있는 준비가 있다면,

오늘 할 만큼만 정리해 보세요.


준비할 수 없다면,

걱정을 ‘보류’하는 것도 능력입니다.


앞당겨 걱정한다고 일이 쉬워지지 않습니다.

퇴근 후 잘 쉬어야
그날을 덜 지치고 맞이할 수 있어요.




앞날을 미리 걱정하는 당신은
분명 책임감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책임감은
오늘의 자신부터 챙길 때 더 오래갑니다.


심리학도 오늘은,
걱정보다 회복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안고 퇴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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