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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에 한 번 앉아보세요", 미니 쿠퍼

by 황준선

미니 쿠퍼를 타는 사람들의 마음속 이야기

"이 차에 한 번 앉아보세요."

그 말에는 여러 감정이 숨어 있다.

자랑하고 싶은 마음, 공감받고 싶은 마음, 그리고 '나를 좀 이해해줘요'라는 작은 바람.


그들이 타는 차는 바로, 미니 쿠퍼다.

작고 귀엽지만, 그냥 귀엽기만 한 건 아니다.

이 차는 일종의 자기표현의 무기다.


나는 이 차를 산 게 아니라, 나를 산 거예요

미니 쿠퍼를 타는 사람들은 단순히 자동차를 고른 게 아니다.

자신의 '외모'를 고른 거다.


좀 더 유쾌하고,

특별하고,

남들과 다른 나를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과하게 튀고 싶은 건 아니다.

"뭔가 유럽 감성 같고, 똑똑해 보이면서 귀여운 사람"

그 이미지에 나를 맞춰가고 싶은 마음이 미니 쿠퍼 안에는 들어 있다.


심리적으로 본다면, 이런 특징이 있다

심리학적으로 미니 쿠퍼 차주에게서 자주 보이는 성향들이 있다.

예술적이고 감각적인 것에 끌리며 평범한 디자인은 싫어한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공유하고 싶어하고,

타인과의 연결을 즐기며 감정을 표현하는 편이다. 다


만 인정받고 싶지만 쉽게 상처받기도 한다.


그렇다.

"이 차에 한 번 앉아보세요"는

"내가 고른 이 특별한 세상에 당신도 들어와줘요"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


미니 쿠퍼 차주들의 말과 행동 속엔

이런 말들을 자주 한다.


"진짜 작지만 되게 튼튼해."

정보를 공유하며 자부심을 드러내는 말이다.


"그냥 다른 차랑 느낌이 달라. 타보면 알아."

정서적 확신을 바탕으로 한 추천이다.


"이거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차야."

오래된 욕망을 실현했다는 뿌듯함이 담긴 말이다.


"연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

자신의 개성이 담긴 선택에 대해 대중적인 잣대와 타협하기 위한 말이다.


그런데 그 말들은 결국

"나는 내가 고른 이 선택이 자랑스러워요"라는 자기 확신의 표현이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미니 쿠퍼를 타는 사람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익숙하고,

스스로를 하나의 이야기로 전달하고 싶은 사람이다.


그들은 "이 차 어때요?"라고 묻지 않는다.

대신 "한번 타봐요"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차는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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