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했어요, 10편을 더 씁니다.

by 황준선

원래는 10편이 끝이었거든요.

설 연휴 전에 시작해서 연휴가 끝날 때쯤 마무리하자.

열 편의 문장을 곁에 두고, 명절을 지나고, 일상에 돌아오는 시간을 함께 걸어보자.


그게 처음 계획이었고,

10편에서 "흔들려도 괜찮다"는 문장으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런데 마침표를 찍고 나서도 연재 종료 버튼에 손이 가질 않더라고요.

댓글과 공감을 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를 읽는 분들이 연휴를 '지나는' 것이 아니라,

연휴가 끝난 뒤의 일상을 '살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연휴는 며칠이지만,

일상은 나머지 전부니까요.


10편의 글이 연휴를 함께 지나는 문장이었다면,

이번 10편은 연휴가 끝난 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당신을 위한 문장입니다.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 슬슬 속도를 줄이기 시작할 때,

문득 "나는 누구였지?"라고 묻게 되는 순간들?

아무도 물어봐주지 않는 안부,

작아져가는 부모님,

대화가 사라진 식탁,

언제 포기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꿈...

그런 이야기.


제 글은 늘 그렇듯 하루하루를 사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런 모두의 일상을 한국어로 쓰인 한 문장으로 풀어보려고 합니다.

거기에 심리학자로서의 통찰을 한 스푼도 필수겠죠.


사실 10편밖에 준비하지 못해서 조금 빠듯합니다...

그러니 독자 여러분 모두에게 부탁드립니다 :)

마음에 걸리는 상황이 있다면,

꽂힌 글귀가 있다면,

혹은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 이야기를 제가 채워서,

글로 만들어 선물처럼 보답하겠습니다.


앞의 10편은 제가 혼자 골랐지만,

나머지 10편은 함께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한 줄이 누군가의 한 편이 될 수 있으니까요.


곧 11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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