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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선 Jan 05. 2024

2024년 목표는 행복으로 설정하면 안 돼요


"가정의 화목", "건강", "행복" 
인류 보편적인 이 가치는 당신을 속이고 있다.








많은 매체와 저자들이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행복하게 사는 법", "행복의 비밀" 등 다양한 주제로 말이다. 




그러나 행복은 끊임없이 유지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실제로 행복한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는 그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역설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다.




행복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다. 


우리가 슬프거나 짜증 나는 순간이 있기에 행복한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예시를 들어보자.


물(water)은 흔히 볼 수 있는 생활 속의 한 부분이다. 


과거의 인류는 아주 처절하고 치열한 방식으로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다. 


그러나 물이 보편화된 지금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는 삶"을 살진 않는다.




물이 귀한 나라의 사람은 깨끗한 물의 소중함을 알지만,


그 사람도 물이 풍족한 나라에 오면 그 감사의 감정은 금세 사라진다.




가정의 화목도 마찬가지이다. 


겉보기에는 화목해 보이는 가정도 그 안에서는 끊임없는 갈등과 불화가 일어난다. 


그때마다 그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일 뿐,


가정이 늘 화목하기는 불가능하다. 




건강도 마찬가지이다. 


하루쯤 밤을 새워 술을 마셔도 다음 날 멀쩡한 청년은


건강한 삶에 대해 감사하지 않는다. 




이렇듯 내가 늘 행복하다면


행복의 뜻이, 행복을 뜻하게 되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




즉 이런 개념들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우리는 그 개념이 주는 긍정적인 감정을 잃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 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는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여기서 저지르는 흔한 실수가 바로


'행복의 빈도를 늘리기', '행복의 반대 개념인 고통, 슬픔을 최대한 없애기' 등이다.


삶이 이렇게 공학적이고 수학적으로 흘러간다면야 나도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여기서 제시하는 방향은 2가지가 있다.



            '행복', '가정의 화목', '건강'이 아닌 다른 가치도 살펴보기.          






경제적 안정, 관계, 권력, 교육, 균형, 긍정적 태도, 끈기, 기술, 리더십, 모험, 발전, 배려, 부유함, 사랑, 성실, 성장, 신념, 신뢰, 신앙, 아름다움, 완벽, 용기, 윤리, 겸손, 의지력, 인내, 성실, 자유, 자율성, 정서적 안정, 정의, 정직, 마음의 평화, 존경, 즐거움, 직업적 성취, 지식, 지혜, 창의, 충성, 쾌활함, 평화, 프로정신, 책임, 외모, 우정, 유머, 인정, 열정, 안정...



이런 것들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 3가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2. 선택한 가치들이 나의 매일매일에 어떤 식으로, 무엇이, 어떻게 실현되는지 살펴보기.




자신이 해당 가치들을 선택한 이유를 


본인과 남들이 설득할 수 있게끔 설명해 보자.




그리고 이 가치들이 나의 일상에서 충분히 반영되고 있을 때,


우리는 나의 가치관이 실현되고 있다,


또는 삶에서 의미를 찾는다고 말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해 본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러니 해보자.




인생의 목표는 행복이 아닌 의미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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