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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선 Jan 21. 2024

갤럭시 s24로 AI 산업 동향 파악하기

2023년 1월 17일.

갤럭시 s23에 대한 글을 썼다. https://brunch.co.kr/@zeropartydata/32


글의 요지는 갤럭시 s23이 카메라 하드웨어에만 집중하여 전작(갤럭시 s22)을 크게 뛰어넘는 흥행은 힘들다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갤럭시 s24를 통해 AI의 현주소를 짚어보고자 한다.





인공지능은 아직 보조 수단

이번 갤럭시 s24의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이다.

약 2년 전부터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엄청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chatGPT라는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산업구조의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기술은 현재의 기술을 

조금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현재 IT유튜버들 및 삼성 광고에서 주로 소개하는 갤럭시 s24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Circle to Search.

사용자가 어떤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칠하면, 그 이미지와 관련된 정보를 곧바로 띄워준다.

이 기능은 구글 이미지 검색이 갤럭시에 최적화되어 탑재됐다는 뜻이다.


두 번째, Live Translate.

말 그대로 실시간 번역이며 다른 언어로 대화할 때 해당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주는 기능이다.

이 또한 기존에 있던 기능이지만 갤럭시에 조금 더 맞게끔 들어갔다는 뜻이다.


세 번째, Epic AI Camera.

더 좋아진 카메라 품질, 기능, 스펙으로 촬영이 가능하며 인공지능형 편집(배경, 인물 잘라내기 등)이 가능하다.

역시 존재하는 기술이며 더 뛰어난 카메라에 알맞게 조합되어 구현되었다는 뜻이다.


그 밖에는 배터리 용량 증가, 더 좋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 등이 있다.


정리하자면,

신형 갤럭시가 내세우는 강점은

원래 존재하던 기술을 갤럭시에 최적화함으로써

사용자가 활용하기 편리하게 탑재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스마트폰 업계에서 찾을 수 있는 인공지능의 현주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흥행은요?

갤럭시 s24를 실물로 보았을 때

가장 처음으로 느꼈던 인상은 "예쁘다"였다.


아이폰처럼 뜬금없이 '티타늄!'하면서 

변경된 재질을 내세우지도 않았음에도 

폰이 참 예쁘다는 느낌을 곧장 받을 수 있었다.


'100배 줌'이라는 문구가 없어도

카메라 기능을 의심하지 않았다.


CPU, GPU 성능도 전면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심지어 램 용량은 줄었지만

하드웨어 스펙이 흥행을 좌지우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의 송두리째 바꾸어 놓을 인공지능 기술 같은 건 없지만

이것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정도 같다.


종합하여 내린 결론은

갤럭시 s23보다는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심리학

(해당 내용만을 따로 글을 작성할 계획이나

스마트폰 얘기를 하는 김에 간단히 첨부하고자 한다.)


제조업은 2등 차지하기 게임이다.


그렇다면,

제조업 기반의 산업 및 국가 속 사람의 심리의 특징은 무엇일까?


제조업을 사람으로 대입해 보면 이해가 쉽다.

 1등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람.          

 2등을 차지하고자 하는 사람.          

이 둘의 심리 상태는 다르다.


아무도 달려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면서 

1등을 유지하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


그래도 1등은 1등만이 가질 수 있는 짜릿하고 달콤한 승리가 있다.

대표적으로 지구의 시가 총액 1위인 애플은 인간의 문명에 오래도록 기록될 것이다. 


반면에,

2등은 1등이 개척해놓은 길을 답습하며

부지런히 쫓아가면 된다. 


그렇다고 2등의 보상이 형편없는 것도 아니다.


갤럭시 폰 개발에 참여한 사람은

누구에게나 엄지척을 받기에 충분한 사람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2등은 가성비가 아주 끝내준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가성비를 매우 사랑하는 나라이다.

우리는 2등 따먹기는 매우 잘한다.

일본도 제쳤고, 중국도 나름 잘 막아내고 있다.


이러한 심리 분석이 있었다면

지난 갤럭시 시리즈들이 좀 더 잘 팔렸을 것이다.


갤럭시 s22 정도까지는

철저하게 2등의 심리를 가진 사람이

"기필코 1등 하겠습니다!"라고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의 s24는 안정적으로 2등하겠다는 마음이 보인다.


노태문 사장의 삼성전자의 평판이

내외부적으로 어떤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갤럭시라는 본질에는 어쩌면 잘 맞는지도 모른다.


문제는 갤럭시의 흥행이 아닐지도 모른다.


2등 유지도 좋고, 1등 목표도 좋다.

가만히 앉아서 경영놀이나 하는 사람의 손에 넘어가면

갤럭시가 아니라 회사 자체가 위기를 맞이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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