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톨도톨秋도토리색
아이가 손을 줘보라고 한다.
손바닥에 두 알을 두고 웃으며 사라진다.
"도토리" 어디서 났을까...
요즘 들어 생각보다 눈에 많이 띄는 도토리를 보아하니...
어릴 적 산에 갔을 때는 익기 전 녹색 도토리부터 갈색 도토리까지....
싸이월드 도토리로~~~
도토리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심지도 돈을 많이 지불해야만 얻을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라고 나중에는 기록되어 있겠지...
참 재미있는 일이다.
도토리의 영어가 Acorn인 이유...
도토리의 모자 덕분일터이다. 옥수수콘, 팝콘, 스위트콘, 유니콘~~ 뿔이나 모자를 뜻하는 상징적으로 도톨도톨하게 솟아나 있다고 해서 도톨도톨하다 도토리가 되었다.
다람쥐가 주로 먹는다고 알고 있지만 새, 들쥐, 하늘다람쥐도 도토리를 좋아한다.
사람은 도토리묵, 도토리 묵과 녹말가루나 밀가루와 함께 반죽해서 국수, 수제비도 만들고 부침개, 떡도 만들어 먹었다고..
가뭄이 들거나 흉작일 때 도토리를 가루로 만들어 밥이나 떡으로 만들어 먹었다고 한다.
아이들이 유치원 때 뒷산에 소풍을 갔다가 주워온 도토리와 낙엽들로 자기 얼굴 꾸미기를 한 작품이 있었는데... 어디선가 벌레가 스멀스멀 나오더니... 알고 보니 그 도토리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신선한 도토리의 살아있음을 알아보고는 모두들 놀라 자빠질 뻔~~~
신선한 도토리가 2주 정도 지나면 벌레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껍질을 벗겨서 말려서 보관하는데 그냥 작품으로 만들었기에.... 감수해야 했다. 그래도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었지....
온 집안이 큰일 날 뻔한 적도~~~
마트에 가서 두부코너에 도토리묵도 있길래... 하나 집어 카트에 넣어둔다.
산에서 제대로 된 도토리묵과 막걸리가 생각나지만,, 언젠가는 꼭 시식하러 갈 것을 스스로 약속하며...
마음의 여유를 부려본다.
갈색, 밤색인 음식은 잘 없는 것 같다. 고사리, 도토리묵, 견과류, 빵?
도토리로 만든 음식은 소화도 잘되고, 지사제의 역할을 한다고,,,
뼈를 튼튼하게 하면서 다이어트에도 제격이다.
중금속을 제거해 주지만 빈혈에는 좋지 않고, 많이 먹을 때에는 변비가 생길 수도 있다.
그리하여 오늘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변비가 생기기에...
언제나 과유불급(過猶不及)하면 안 된다고 또 초심을 잡아본다.
도토리는 성장 단계에 따라 색 변화가 이루어진다.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등 참나뭇과의 나무에서 자란다.
처음 도토리가 형성될 때에는 초록색 잎처럼 엽록소가 남아있는 미성숙 상태에 껍질이 얇고 부드러우며 외부 충격에 약한 시기이다.
계절이 바뀌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노란색에서 옅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데 서서히 익어가지만 사람들 눈에는 잘 띠지 않는다. 다행히 내부의 조직이 단단해지고 껍질이 두꺼워져서 보호하는 기능이 강화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도토리, 도토리묵의 색은 완전히 성숙한 도토리이다. 짙고, 검은빛이 도는 갈색이다. 껍질이 매우 단단하고 나무에서 떨어질 준비(하강)할 준비가 돼있다. 땅에 떨어지면서 씨앗으로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색상이 변함에 따라 크기나 단단함이 견고해지면서 사회생활에도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도토리가 든든하구나.
이렇듯 자연이 시간에 흐름에 따라 단단해짐을 관찰할 때,
나도 성장해 감을 느낀다.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