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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Oct 22. 2024

컬러[잘어울려] 겉과 속이 달라도 좋아.

맵지만따뜻한생강색

(어제 발행 글입니다. 조금 부족하여 정리하려고 저장해 놓고는 늦어버렸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나는 성격이 너무 둥글둥글해서 탈이다.

특히 먹는 것에서는 없어서 못 먹지 편식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알레르기에 대해서도 민감하지 않다. 사실은 둔한 편이다.


그래서 젊을 때부터 몸에 좋다는 건 미리 먹어 예방하고 잘 아픈 적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출산이 생애 첫 입원이었을까.


정성껏 사랑스레 해주셨던 엄마의 아침밥이 제일 큰 일등공신인 것 가지만, 커서는 미리 대비해서 아프지 않도록 나도 모르게 노력하고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이후로는 면역력이 많이 약해졌음을 느낀다.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김치.

김치를 시댁에서 조금, 친정에서 조금 얻어먹다가, 시장에서도 조금씩 사 먹다가~

아이가 김치에서 무언가를 고르고 있었다. 나는 새우가 들었나 도대체 무엇하는 거냐고 했더니,

매운 게 먼지 찾아냈다며 작은 무언가를 자꾸 꺼낸다.


“생강”이었다.


꼬맹이가 맵기도 했겠지만 찾아내는 것도 용하다.


병아리 같은 샛노란 생강내피가 이미 고춧가루의 힘에 못 이겨 붉게 물들었고, 배추조각인지, 당근인지, 파인지도 구분하기 어려운데~ 겉모습은 흙색깔과 비슷하지만 속내는 고구마나 감자, 레몬처럼 어여쁘고 예쁜 샛노란 색을 가진~ 생강...



아이들이 유아기 때 영어책으로 진저브래드맨의 캐릭터가 워낙 강했는데,, 생각해 보면 "진저는 생강이야~~~" "그래서 "생강빵이야."라는 말은 했지만 막상 매워서 실전으로 알려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토마토처럼 집에서 쉽게 기를 수도 없기에... 먼가 약간 SKIP 된 느낌이었지만 그냥 넘어갔다.



오래전에는 상을 받고 상금대신 생강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니 후추만큼이나 귀한 향신료인 것이다.

감자와 비슷하게 덩이줄기를 이용하여 동남아시아 원산의 외떡잎식물인 여러해살이풀이다.


중국에는 2,500년 전부터 생강을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고, 한반도에는 고려 시대 때 전래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완주군, 특히 봉동읍의 특산물이기도 하다. 조선 건국 후 태조의 4남인 회안대군이 매제인 심종에게 생강을 건넸다가 둘이 모종의 모의를 하지 않았냐는 의심으로 녹권과 직첩을 회수당하기도 했다는 위키백과의 기록이 있다.



왜??  맵고, 쓰고 떫은 생강이 인기가 많은 것이었을까??


개인적인 생각에는 맵지만 향이 울려 퍼지는 울림이, 꼭 치료의 느낌이랄까.

가루로 사용하거나, 즙이나 으깬 매우 소량을 빠질 수 없는 양념처럼 사용하는 것을 보니~

특히 고기를 먹을 때 잡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도 꼭 넣는다고~

매운 고추와는 또 다르고 감자나 고구마처럼 직접 먹기는 애매한~~



오늘 생강을 선택한 이유는,

주변에 콜록콜록 기침환자들이 많아서~~~

"생강차"를 주문하다가 이렇게 글로, 색으로 표현하게 되었다.

생강차 이름이,,'레몬생강차', '허니생강차', '진저라테' 등이다~

난 진저라테 마니아다. 어찌 그런 달콤 쌉싸름한 조화를 잘 만들었는지~~

너무 과다복용하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하니 감기라도 적당히~~ 생강차를 마셔야 한다.

감기뿐만 아니라 소화, 혈액순화, 면역력 강화, 근육통, 항암효과에도 효과가 있는 심지어는 다이어트, 생리불순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고급 다과로 "편강(dried ginger)"은 얇게 썰어서 끓인 다음 설탕물에 졸여서 말린 것이다. 설탕을 또 묻혀 달콤 쌉싸름한 맛을 주어 어린이들도 잘 먹을 수 있다.


일본에서 생강 절임은 크게 2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베니 쇼가(紅生姜),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마즈 쇼가(甘酢生姜)로 구분되는데 전자는 잘게 채를 써서 빨갛게 물들인 것으로 주로 규동이나 하카타 라멘 등에 올리거나 타코야키에 넣는 형태이고 후자는 얇게 썰어 붉게 물들이거나 그냥 본래의 색으로 절여서 대부분 초밥집에서 사용된다. 초밥집 전문 용어로는 '가리'라고도 한다. 맛은 이름 그대로 아마즈 쇼가 쪽이 훨씬 달다. 베니쇼가와 이마즈쇼가는 밑반찬이 대부분 유료인 일본에서 드물게 대부분 식당에서 무료로 무제한 제공하는 밑반찬이기도 하다.(위키백과)


스시와 장어를 먹을 때, 제일 본연의 매력을 뽐내는 것 같다.


어릴 적 시장 다녀오신 엄마가 아빠에게 생강 500원 치 사 왔다고,,, 많이 들었던 추억이 갑자기 떠오른다.

생강을 깍까야한다고 매우니 도와달라고^^;;


뿌리와 줄기잎에도 향신 성분이 있지만 법적으로 식품으로 인정되지 않아 유통은 되지 않고 있지만 잎은 깻잎처럼 조리해서 먹는다.


생강의 겉껍질은 차가운 성분이지만 안에 노란 내피는 따뜻한 성분이라.

'츤데레*~'이구나....

*츤데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겉으로는 엄격하게 대하지만 사실 속마음은 상대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사람들을 주로 일컫는 용어이다.



부끄러워도 표현을 잘하면 좋을 텐데...

오늘부터 생강의 별명을 '경상도 사나이'라고  불러야겠다.

우리 집에도 츤데레가 두 명이 있으므로~^^


겉과 속이 달라도 좋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안 빠지는 데가 없다는 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죠.

중요한 역할이든, 조연의 역할이든 빠지지 않는 생강 같은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오늘 하며

마무리합니다.


감기 예방으로 생강차 한잔 어때요?

깊어지는 가을날~감기 조심하세요^^



오늘, 나는 무슨 색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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