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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Nov 02. 2024

컬러[승리기념] 무지개엔 왜 없을까?

이태리자紅마젠타색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에는 왜 없을까?



" 저기.. 혹시... 집에 프린트기가 있나요? "

" 잉크를 직접 구매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


" 아... 토너를 구매하셨다고요~~~~ "

"  레이저 컬러 프린트이신가 보네요~~~"


지각의 3요소는 눈, 빛, 물체이다. 그중에 빛은 색과 형태를 구별하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연의 태양, 달, 별 등의 빛으로 살아가다가 "불"을 발견하고는 촛불로 조금 더 긴 하루를 살고ㅡ

"전구"를 개발하면서 어두운 밤 실내에서도 밝은 상태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

지금은 밤을 새우며 편리하게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너무 자연스럽지만 정말 긴 역사 속에 수많은 빛의 발전이 있었다. 흑백 TV에서 칼라 TV로 발전한 것도 역사는 그리 길지 않으니 말이다.



*원색(Primary Fundamental Color)
기본색, 기준색, 표준색 등 모든 색을 타낼 수 있는 최소한의 더 이상 분해할 수 없는 색
표색계의 기본이 되는 색, 빛(색광)과 색료(물감, 안료, 페인트 등)의 삼원색으로 크게 나뉨.



빛의 3 원색은 R, G, B이다. RED, GEEN, BLUE의 약자이다.


" 아이~~ 눈부셔...." 어두운 곳에서 불이 켜졌을 때 빛의 3 원색은 모두 합쳐 "흰색"이 된다.

우리 눈에는 RGB의 세포만 존재한다. 빛으로 볼 수 있는 매체로는 휴대폰, 태블릿, 컴퓨터, 빔프로젝트, TV, 전광판 등이다. 그 색이 손에 잡히지 않으면 모두 빛으로 볼 수만 있는 색이다. RGB를 가법 혼합이라고 한다. 가법혼합의 합들을 감법 혼합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분홍색도 카키색도, 남색도 볼 수 있는 것일까??


19C 영과 헬름홀츠는 망막에 존재하는 R, G, B 3종류의 세포와 시세포의 혼합과 흥분 정도에 따라 색이 지각된다는 원리를 주장하였고 그 주장은 빛의 3 원색의 혼합 원리와 일치했다. 그러면서 눈에서 뇌로 시넙스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눈에있는 망막이 뇌라고 주장하였다. 헤링은 괴테의 4 원색설을 바탕으로 빨강-녹색, 노랑-파랑이 반대로 적용하여 우리 뇌에서 다양한 색으로 인식되고 표현하고 느낀다는 것을 연구하여 입증하였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색맹에 대해서도 적록색맹에 대한 검증을 하게 되었다. 결국, 눈에서 보긴 하지만 혼합된 분홍, 카키, 남색 등의 색을 볼 수 있는 이유는 뇌에서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색료의 3 원색은 C, M, Y, 이다. Cyan, Magenta, Yellow이다.


 A4종이에 검정글자는 기본이다. 그렇다, 색료의 3 원색은 모두 합쳐 "검은색"이 된다.

가법혼합의 중간혼합은 감법혼합으로 만들어진다. Cyan, Magenta, Yellow의 명칭이 생소하다면, Cyan(시안, 사이안)은 파랑이, Magenta(마젠타)는 레드로 아는 단어로 얘기할 수 있다. Yellow는 알고 있으니...


색의 기본을 설명해야, 오늘의 주인공이 이해가 되기에 서두가 너무 길다....


가법혼합(좌), 감법혼합(우)


결국, 오늘의 주인공인 마젠타는 색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색인 것이다.




당신이, 승리하셨군요! VICTORY~

브이아이시티오알와이~



1859년,

이탈리아 마젠타에서 통일 전쟁이 일어났다.

보랏빛을 띤 붉은색, 마젠타! 아... 이탈리아 지명이름이구나...

오스트리아에게 선전 포고를 하고 오스트리아 군대와 싸워 승리를 거두고 같은 해 솔페리노에서의 전투에서도 승리한다. 원래는 프랑스 화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푸시아(Fuchsia)라는 이름의 심홍색(마젠타+빨강+검정) 합성염료의 이름으로 지어졌으나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으로 마젠타로 바뀐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탈리아 사람들은 마젠타라고 부르지 않고 오스트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장소를 기념하여 '솔페리노'라고 부른다. 색이 귀한 만큼 역사를 담고 있다.


스페인어로 Magenta는 암적색(暗赤色)을 뜻하는데 마헨타라고 발음한다.

중국어로는 양홍색()이라 한다. 원래는 마젠타와 빨간색의 중간색인 카민을 뜻하는 말이나 현대에는 마젠타도 뜻하게 되었다. (나무위키)



마젠타를 대부분 자주색, 자홍색, 심홍색, 붉은 자주색 등 찐한 분홍색, 핫핑크! 꽃분홍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우리나라 언어라 다양하게 불리어도 비슷하게 생각한다. 명도와 채도가 달라짐으로 더 다양한 색으로 연출이 되지만 말이다.


오늘의 컬러카드는 마젠타와 옐로우, 기본색의 조화이다. 재미있게도 마젠타 잉크는 빛에 잘 바란다. 그다음 노랑이 빛에 잘 바란다. 대부분 직사광선에 노출된 인쇄물이 닳아있는 것도 그 이유이다.



이태리타월의 배색에서도 마젠타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거의 2000년도가 되기 전 대중목욕탕을 엄마와 함께 다니며 사용했던 추억으로 남아있다. 추억 소환을 하니 이제야 문득문득 생각난다. 지금은 귀한 굿즈들로 모두들 옛 추억을 회상하고 있지만 말이다.



마젠타가 귀한 이유는 또 따로 있다.


왜 무지개에도 없을까?

왜 레이저 포인터에도 없을까?

왜 브런치스토리 글자색 선택하는 패널에도 없을까???





실제로 이 색은 광자의 스펙트럼에 의해 발생하는 물리적인 색이 아니라, 시신경과 뇌가 '빛의 총량에 비해 녹색이 부족함'을 해석한 이후 그(녹색의) 보색으로서 존재하는 신경생리학적 반응이다.

그래서 스펙트럼 막대 같은 순수한 과학적인 실체에는 없고, CIE 3차원 입체 같은 인지적인 색상표에만 좌표를 표현할 수 있다. RGB에서 이 색깔의 명도를 어둡게 내리면 바로 보라색이 되는데, 이를 보면 RGB평면이 스펙트럼을 그대로 투영한 것이 아니라 위상학적으로 왜곡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빛의 스펙트럼 상에서 빨간색과 보라색은 가장 파장이 멀리 떨어진 정 반대의 색이지만 흔히 컬러 팔레트를 표현할 때 빨간색과 보라색이 한 바퀴 빙 돌아 맞닿아있는 것처럼 보이고, 빨간색과 파란색을 섞으면 눈에 보라색으로 보인다. 이것 또한 사람의 원추 시신경이 적색 영역, 녹색 영역, 청색 영역을 감지하는 3가지 종류로 되어 있고, 빨간색+파란색의 지점을 바라볼 때 '녹색의 부족'을 인지함으로써 뇌가 보라색이라는 개념을 발생시키는 원리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실제 물리적인 빛의 파장으로 놓고 보면 붉은색에서 녹색을 거쳐 푸른색 영역을 지나가는 것이 일방적인 한쪽으로의 변화이지만, '빨강 ▷ 빨강+녹색 ▷ 녹색 ▷ 녹색+파랑 ▷ 파랑 ▷ 파랑+빨강 ▷ 빨강...'의 조합은 무한히 반복될 수 있는 순환임을 알 수 있다. 포토샵이나 먼셀 색상환 등의 Hue (색조)가 처음과 끝이 연결된 순환구조인 이유는 이 때문이다.


게임이나 각종 프로그램에서 16색이나 256색을 많이 사용하던 시절에 투명으로 지정하기 위한 값으로 많이 쓰였다. 이미지 파일에서 이 색상이 입혀진 부분은 프로그램에서 색을 표현하지 않는 것으로 처리, 결과적으로 투명이 되는 것이다. 이 색상을 많이 쓴 이유는 게임 등지에서 쓰는 빈도가 높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게임의 스프라이트 이미지 소스 파일을 보면 배경이 마젠타로 나온다. 투명값을 자유자재로 설정할 수 있는 32비트 RGBA가 일반화된 지금은 거의 쓰지 않으며, 대신 Blender 같은 3D 그래픽 프로그램이나 유니티, 소스 엔진을 비롯한 게임 엔진에서 텍스처 파일이 누락된 모델의 폴리곤 표면이 마젠타 색상으로 나오도록 설정된 경우가 있다.(위키백과)




갑자기 신비롭고 독특한 마젠타가 좋아지려 한다^^


녹색의 보색으로 만들어지는 인지광학이라니....우리 몸은 정말 과학적이구나~~~



승리기념의 기분 좋은 마젠타 색을 곳곳에서 찾아보며,


내 마음의 승리의 색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세요~~~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이니?













*참고 기사*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2241332000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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