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피코크그린색
As proud as apeacock~!
he(she) played the peacock until now.
아름다운 공작이 부러워서 그런 것일까?
왜 칭찬에 인색한 걸까.. 공작의 아름다움이 "자랑"처럼만 보이는 것일까?
오죽하면 '과시', '허영', '겉치레'라는 뜻이 'Peacockery'이다. 공작의 이름자체에서 수컷의 화려함을 설명하고 있지만 누가 이렇게 명명했는지, 왠지 모를 섭섭함과 불쌍함이 느껴진다.
'허영에 들떠 우쭐대는 사람', '자뻑 신사'라는 설명으로 공작이 수사된다.
그럼 '아름답고 화려하다'라는 설명을 할 때, " 공작같이 아름답다 "라고 하면 안 되는 걸까?
수컷은 Peacock, 암컷은 Peahen.. 닭의 종류인데 암컷과 수컷을 구별하지 않을 때는 Peafowl이다.
깃털에 둥근 점박이 무늬가 콩처럼 보여서 그런 걸까 Pea가 들어있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나도 그렇게 외우는 게 쉽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알고 보니 중세 때 영어에는 공작류라 하면 Pe를 붙이고 새의 수컷의 의미에는 cok을 사용해서 Pecok에서 발전되었다. 배드민턴 셔틀콕도 떠오르는 구나....아 이런걸 바이오미미크리*라고 하는데...
*바이오미미크리(Biomimicry-생채모방)
생명을 뜻하는 Bios와 뫙이나흉내를 의미하는 mimiesis의 그리스어 단어에서 유래한 용어로 생물의 기본구조와 원리, 매커니즘 등 생물체의 특성을 산업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KIDP) 디자인전략연구실, 2011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보고 있노라면 자연의 색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내 눈이 신기할 정도로 아름답다. 그에 반에 우는 소리는 또 반전이다. 굵고 울부짖는 소리로,,, 음악보다는 소음(?)처럼 들려서 놀랬지만 화려함 속에서 봐야 할 것은 "생존본능"이다.
상식적으로 동물들의 본성은 번식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이 멋지고 아름답고 화려하면 수컷, 보잘것없이 단순하고 심심하게 생겼으면 암컷이다. 특히 공작새(Peacock)의 허리에서 펼쳐지는 깃털은 자연의 신비이다.
결국 그 아름다움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것, 암컷에게 많은 선택을 받는 것이 그들 세계에서는 최고의 권위이다. 사람들의 눈에도 아름다워 보이지만 암컷의 눈에도 그 화려함은 보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부분 색맹을 가지고 있다. 결국 사람과 보는 스펙트럼이 다르다.
피코크의 신비한 청록색은 주변의 나무와 풀들과 비슷한 색이기 때문에 살아있는 자연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화려한 무늬는 튀어 보이지 않는다. 결국 개구리나 다람쥐처럼 자연에 자신을 감추려는 "위장색"인 것이다.
그 들 사이에서도 장식깃의 콩무늬로 판단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암컷을 유혹해야 하는 숙제를 위한 무늬인 것이다.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제우스의 애인 중 '이오'는 '헤라'의 분노를 피해서 흰 암소로 변신했는데, 속셈을 알아차린 헤라는 제우스에게 선물로 암소를 달라고 청한다. 헤라는 아르고스를 감시하고 있는데,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부탁으로 이오를 구출하기 위해 아르고스의 눈 백개를 모두 잠들게 해서 죽이고 이오를 도망가게 하였다.
콩무늬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아르고스의 눈'을 헤라가 자신의 신조인 공작의 깃털에 넣었다고 나온다.
신비스러운 화려함이
동족들만 인지할 수 있는
천적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실이 더 놀라울 뿐이다.
닭처럼 공작새도 필요할 때는 날개를 펼치고 날아간다. 맹수에게 도망가야 할 때 특히 그 힘이 발휘된다.
닭과 펭귄은 원래 날았지만 진화하면서 굳이 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새가 되지 않은 이유에서 공작새도 함께 하는 듯했다.
꼭 바닷속 예쁜 물고기에게서도 볼 수 있는 Blue Green.
심해와 육지에 비슷하게 아름다운 자연의 색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의 컬러카드는 내 편에게는 보이고 맹수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화려한 패턴의 깃털을 가진 블루+그린을 합친 청록색을 배경으로 하고 딥그린의 색으로 글을 연출해 보았다. 컬러카드는 2색 배색인 최소한의 색으로 의미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있으니 화려한 공작새의 디테일한 색들까지 표현하지 못했고, 꼭 인공광원의 색처럼 형광느낌이 나면서도
컴퓨터에서 소화할 수 없는 신비한 자연의 색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제우스 옆에는 독수리가 있듯이, 아름다운 여신 헤라 옆에 공작이 한 마리씩 등장한다.
신화에도 등장하는 공작새 컬러의 생존 비밀~~~
나만의 생존법으로 지혜롭게 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