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서울그린오로라색
12월은 너무 분주한 나날들입니다. 아직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남아있습니다만, 가정사 큰 일도 있었고
미리 준비하지 못해 놓친 부분도 많지요. 내년에는 조금 더 미리 글을 써 놓는 습관도 기르고 싶습니다.
목표로, 바람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부터라도 초심을 잡아보는 다짐을 해 봅니다.
역시, '삶'은 '사람'이 들어있는 말인지라, 사람의 삶은 시나리오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느낍니다.
그래서 150 DAY 기념으로 이미 발표된 2025년 서울 색에 대한 칼럼을 써 봅니다.
언젠가는 제2의 도시 부산도, 부산 색으로 브랜딩이 될 날을 고대하면서 말입니다.
도시는 색으로 이야기합니다. 색은 단순한 시각적 요소를 넘어 도시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시민들과 방문자들에게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킵니다. 서울 역시 매년 변화하는 사회적, 문화적 흐름을 반영하며 고유의 색채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2025년의 서울색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을까요?
2008년 경관색을 중심으로 개발된 서울색과는 콘셉트와 목적 모두 다르게 변화했습니다.
도시도 이젠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지요. 서울 궂즈와 야간경관 등 트렌드 색과 빛을 개발하는데 필요성을 느낀 점이 서울색의 추진배경이 되어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고 활용할 수 있게 컨트롤을 한다니 감동입니다.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으로 한강의 27개 교량과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서울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도시 브랜딩의 일환으로 '서울색'을 정의하고 이를 공공 디자인에 반영해 왔습니다. 서울색은 단순한 컬러 팔레트를 넘어, 도시의 역사, 문화, 환경을 반영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를 포함한 글로벌 트렌드와도 조화를 이루고자 합니다. 특히, 도시의 다양한 지역성과 계층 간의 조화로운 연결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서울색의 선정과정은 저희 크로스컬러디자인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단순히 감각적인 판단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선정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시민들의 의견을 수립한 부분에 있어서 제일 크게 주목할 수 있지요.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도시 환경 분석: 서울의 자연 요소(예: 한강, 산림)와 도시 구조(예: 건축물, 거리 풍경)를 분석하여 색채의 조화를 고려합니다. 이를 위해 위성 이미지, GIS 데이터, 공공시설 색상 자료 등을 활용합니다.
2) 시민 의견 수집: 설문 조사, 워크숍,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이 선호하는 색상과 감정을 조사합니다. 이는 서울의 정체성을 시민들이 직접 반영하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3) 문화 및 역사적 요소 검토: 서울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맥락을 분석하여 현대적 감각과 조화를 이루는 색상을 선정합니다. 이는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색채 언어를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4) 트렌드 분석: 글로벌 색채 트렌드와 기술 발전을 반영하기 위해, 색채 연구 기관(Pantone, Color Marketing Group 등)의 데이터를 참고합니다. 또한, 다른 주요 도시들의 색채 전략과도 비교 분석을 실시합니다.
5) 디지털 시뮬레이션: AI와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공간에 색채가 적용된 모습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실제 효과를 사전에 검토합니다. 이는 색상이 도시의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6) 환경 및 생태학적 요소 고려: 서울색은 지속 가능성을 중요한 가치로 삼아, 색소의 친환경적 제조 과정과 도시 환경에서의 에너지 효율성을 함께 고려합니다. 이는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지속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반영합니다.
2024 '스카이코랄(Sky Coral)'
서울빛을 보기 위해 세계적인 관광객을 유입하겠다는 야침찬 전략으로 곳곳의 랜드마크에 힘을 주어 도시전체에 '스카이코랄(Sky Coral)'의 색으로 물들입니다. 시민들이 투표한 한강의 분홍빛 하늘의 색이지요.
2024년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를 분석하여 도출해 낸 키워드는 '한강'이었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든 2022~2023년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로 선정되었지요. SNS의 빅데이터 결과 약 40만 건이 #한강야경 #서울노을 #핑크빛 하늘 등의 '관광명소 해시태그'로 검색을 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전환과 회복의 상징이었던 2024년의 서울색은 2023년 11월 29일 발표되었습니다.
팬데믹 이후의 회복과 전환을 상징하는 색채로 정의되었습니다. 이 시기의 서울색은 따뜻한 중립 색조와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들로 구성되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안정감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을 담고 있습니다.
+ 회복의 색조: 부드러운 베이지, 연한 초록, 그리고 따뜻한 회갈색 계열의 색상이 주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자연과의 연결성을 강조하며, 팬데믹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치유를 상징했습니다.
+ 전환의 색조: 선명한 오렌지와 밝은 노란색 같은 활기찬 색상이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도시가 회복을 넘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역동적인 변화를 표현했습니다.
2025 '그린 오로라(Green Aurora)'
서울 시장님께서 그린 오로라 넥타이를 하시고 직접 발표를 하신 2025년 서울 색은 '그린 오로라(Green Aurora)'입니다. 푸르른 가로수를 상징하면서 각 분야별 키워드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긴 여름'으로 나타난 결과를 반영하였다고 합니다.
정확한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길고 푸르렀던 올해 여름, 도심 가로등 불빛을 머금고 서 있던 가로수의 초록비에서 추출했다고 합니다. (기사 일부: 서울색은 한 해 동안 시민의 일상과 관심사를 오롯이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전문기관이 문화·환경·기술·생활 분야별 키워드를 AI·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긴 여름’으로 나타났고, 이를 서울색 선정에 반영했다.)
서울 숲, 석촌호수, 산청동길, 정동길, 남산공원 등 SNS에서 2024 서울 걷기 좋은 단풍길에서 언급량이 가장 높은 곳을 선정해 색 추출 기반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2025년 서울색의 주요 키워드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과 초연결(Hyperconnectivity)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지속 가능성: 기후 변화와 환경 보호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의제가 되면서, 서울색 역시 자연과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녹색과 파랑 계열의 색상이 보다 많이 활용될 예정이며, 이는 한강, 북한산과 같은 자연 요소를 상징함과 동시에 서울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초연결: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서울은 스마트 도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5년의 서울색은 미래 지향적인 기술을 상징하는 선명한 색상과, 시민들 간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따뜻한 톤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 교통 체계와 디지털 플랫폼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네온 계열의 색상이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공간과 디자인을 넘어서 2025년의 서울색은 단순히 공공 시설물이나 건축물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공간, 예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분명 서울의 글로벌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메타버스 서울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디지털 공간에서도 서울색이 구현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서울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가상 세계에서도 독자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2025년 서울색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시민 참여를 통한 디자인입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색채 계획을 수립하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색상을 선정하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적 요소를 넘어, 서울이 시민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모두가 함께하는 도시임을 상징합니다.
2025년 서울색은 단순히 아름다움을 위한 색상이 아니라, 도시의 비전과 가치를 담아낸 결과물입니다. 지속 가능성과 초연결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서울은 도시의 현재와 미래를 색으로 표현하며 전 세계적인 모범 사례가 되겠지요. 앞으로의 서울색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지, 기대해 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듯합니다.
*참고 기사*
2024년 서울 색
2025년 서울 색
서울시대표소통포털 - 내 손안에 서울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2828
https://www.seoul.go.kr/seoul/color.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