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컬러[매일메리] 콧수염의 기를 받아주세요.

오리지널프링글스색

by 컬러코드



"자~~ 오늘 크리스마스니까 선물을 사러 가야 하나?"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안 주셨어요ㅜㅜ"


"정말?? 기후위기 때문에 오시는데 오래 걸리나 보다...."


"내가 올해 잘 못한 게 많은가 봐요..ㅜㅜ"


"음... 아닐 거야~~ 분명 오 실 텐데... 이상하네...."


"그럼 대신 선물 주실 거예요?? 그 장난감 파는 마트로 출동해볼까나~~~"


"아니... 이제는 있는 장난감도 버릴 나이가 되지 않았나??"


"그럼... 과자라도 사러 갈래요..."


"무슨 과자?"


"그 통에 든 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감자할아버지.... 프.. 프링글스요.."


바로 기회 포착입니다. 요즘 들어... 기회주의자가 된 것 같네요..


"그.. 프링글스는 패키지가 특이하잖아... 프링글스 봉지를 볼 때마다 궁금하지 않아? 왜 로고가 저렇게 생겼는지, 색이 빨간색인지 말이야."


"음... 프링글스는 맛별로 색이 달라요... 전 오리지널이 제일 좋지많요^^"


"그러게 말이야. 저 콧수염 아저씨는 대체 누굴까? 실존인물일까?? 그리고 왜 프링글스는 색상별로 맛을 다르게 표현했을까? "


1968년에 처음 등장했는데, 원래는 감자칩을 통조림에 담아 신선도를 유지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습니다. 콧수염 아저씨의 이름은 '줄리어스 프링글스'이고요. 줄리어스는 감자칩의 재밌고 가벼운 이미지를 상징하려고 만들어진 캐릭터입니다. 60년대 미국 광고 트렌드와 매우 관련이 깊어요. 당시엔 콧수염이 친근하면서도 재치 있는 이미지를 주는 상징이었기 때문에 아이덴티티를 살리게 된 거지요. 프링글스 통 자체를 독특하게 만들면서 로고도 그 독특함에 맞게 유쾌하고 기억에 남게 디자인된 거랍니다.


"아하, 그렇구나. "

"빨간색은 오리지널, 초록색은 사워크림 앤 어니언, 파란색은 소금 앤 식초... 노란색은 치즈 맛이고, 보라색은 무슨 맛이더라...."


"프링글스의 색상은 기본적으로 소비자 심리와 관련이 있어. 빨간색은 강렬하고 눈에 띄는 색이잖아. 그래서 가장 기본인 오리지널 맛에 빨간색을 쓴 거지. 그렇다고 매운맛이 아니잖아?"


"맞아요... 매우면 내가 못 먹어요..."


"초록색은 신선함과 자연을 연상시키는데, 사워크림 앤 어니언 맛에 딱 맞는 색이고. 파란색은 시원하고 바다 같은 느낌을 주잖아. 그래서 소금 앤 식초 맛에 적합한 거야." "노란색은 치즈의 풍부한 느낌을 전달하기에 완벽한 색이지. 따뜻하면서도 유쾌하니까. 보라색은 좀 더 독특한 맛, 예를 들면 한정판 맛 같은 데 쓰이곤 해. 프링글스는 맛과 색상을 연결해서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제품을 이해시키려는 전략을 쓰고 있어."


"그렇구나. 색상이 단순히 예쁘게 보이려고 정해진 게 아니었네요. "


요즘에는 거의 모든 과자들이 직관적으로 표현을 많이 하지만, 프링글스는 특히 과자를 먹기 전에, 구매할 때부터 이미 맛을 상상하게 만들기 위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많이 했지요.


단순히 감자칩이 아니라 색상과 로고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디자인하고 있는 것이랍니다. 로고의 줄리어스 아저씨와 색상 체계가 프링글스를 그냥 간식이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예요.


"이제 프링글스를 먹을 때마다 저 줄리어스 아저씨와 색상의 의미가 생각날 것 같아요. "


1967년에 미국의 프로럭터 앤드 갬블(Procter & Gamble, P&G)에서 처음으로 새롭게 확장, 현재는 켈로그(Kellogg)가 소유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디자인과 마케팅 전략으로 주요 시장에서 과자가 잘 부서지지 않도록 안장모양을 하고 독립적인 과자브랜드로 성장했지요.


마트에서 슬쩍 프링글스가 보이면 이란 저런 대화를 해보는건 어떨까요~~


2024년도 끝자락에 보이네요...

2025년은 매일 메리 할 수 있도록 줄리어스 프링글스 아저씨의 콧수염의 기를 받아야겠어요.

콧기름을 빌려 화이팅 해볼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6화컬러[특별해요] 꿈을 펼칠 수 있게 해 줘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