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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희망차네] 황금빛 꽃 피울 준비에 바쁜 산수유.

봄꽃가을열매산수유색

by 컬러코드


어제가 입춘이었지요. 꽃샘추위로 체감온도가 더 낮다고 하지만 봄햇살과 봄바람의 기운이 느껴져 잠시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괜히 봄이라고 내복을 벗는다거나 봄옷을 입었다가는 감기에 걸리기 십상입니다. 멋 부리면 아직 큰일 날 날씨이지요. 이럴 때일수록 감기 조심해야 합니다. 구준엽의 아내 서희원이 독감에서 폐렴으로 젊은 나이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하니 더 속상하고 하루를 선물처럼 더 감사히 생각해야겠습니다.


개나리, 진달래, 벚꽃.. 봄을 상징하는 꽃이 많으나 오늘 산수유를 선택한 이유는...

Another time 자축인묘 작가님의 시 낭송을 듣고 있다가 '산수유' 열매에 너무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지요. 아아.. 정정합니다. 자축인묘 작가님의 시 낭송에 감동을 받고 산우슈 열매가 궁금해졌습니다.ㅎㅎ


가을에 맺힌 열매가 추운 눈이 오도록 빨간색을 유지하고 "나 여기 있어요~"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렸기 때문입니다. 입춘이 지났지만 겨울 그림자가 길게 남아있는 이 계절에 너무 어울리는 시 한 소절 들어보시지요.

역사이야기 제너럴도 너무 흥미진진합니다.


성탄제 (시 낭송)


왠지 모를 산수유는 봄 나무라고 하지만 조금은 엄숙하고 속 깊은 열매를 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수유, 계절을 물들이다

산수유는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식물입니다. '산수유(山茱萸)'라는 이름은 산에서 자라고, 열매가 붉고 윤기가 있는 모습을 뜻하는 한자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약용식물로 사용되고 있지요. 조선시대에는 궁중에서도 사랑받던 식물 중 하나였습니다. 보는 것도 좋은데 몸에도 좋다고 하니 인기가 많았겠지요.



산수유 꽃과 열매, 계절에 따라 변하다

산수유는 3월에서 4월 사이, 아직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시기에 황금빛 꽃을 피웁니다. 올봄에는 벚꽃도 많이 보겠지만 산수유 보러 경북 의성 산수유 마을을 한번 들러야겠습니다. 잔가지 끝마다 피어난 작은 꽃송이들은 마치 황금빛 보석을 흩뿌려 놓은 듯, 노란색은 따뜻함과 희망을 상징합니다. 봄이 다가옴을 알리는 이 색감은 겨울의 회색빛 풍경을 환하게 밝히고 있네요. 어찌 이렇게도 조밀조밀 모여서 봄을 노래하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가을이 오면 산수유의 색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꽃이 지고 난 자리에 둥글고 붉은 열매가 맺히지요. 이 열매는 녹색이었다가 깊은 붉은빛을 띠게 되지요. 열매의 붉은색은 성숙과 결실을 의미하며, 따뜻한 가을 분위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전통적으로 붉은색은 길상과 장수를 뜻하는 색입니다. 산수유 열매 역시 한약재로 사용됩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꼭 성냥의 붉은 머리 같네요. 불을 붙일 수 있는 실마리로 열정이 가해졌을 때 언제든지 불이 붙을 수 있는 아이디어 같은 것처럼 말이죠.



산수유의 색을 통해 본 자연의 흐름

산수유의 색은 계절의 변화를 감각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군요. 봄의 노랑은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가을의 붉음은 성숙과 따뜻한 감성을 자극하면서 말이지요. 이렇게 계절과 함께 변화하는 산수유의 색을 통해 우리는 자연의 흐름을 느끼고, 삶의 순환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습니다.


경북 의성 산수유 마을에 있는 표지판


아.. 하트모양 나무 깎느라 힘드셨을 텐데.... 저렇게 멋진 시 옆에 "주의" 문구는 어느 분이 최종 오케이를 했겠지요... 너무 속상해서 첨부해 봅니다. 저렇게 해야 너무 신기해서 사람들이 보고 조심하겠지요..ㅠㅠ 산의 경관을 해치지 말아야 하는데 어떤 것이 최선인지.... 산수유 공부하며 기분이 좋았는데 갑자기 마음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 말린 산수유 열매가 집에 바구니채에 오래도록 담겨있던 모습이 생생하긴 합니다. 몸에 좋다고 하니

산수유의 효능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산수유의 효능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서도 산수유가 중요한 약재로 언급되고, 신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정력을 증진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또한,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이뇨 작용을 돕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소개됩니다. 전통 한방에서는 산수유를 다른 약재와 함께 배합하여 사용하며, 특히 체력 회복과 노화 방지를 위한 보약으로 활용된다고 합니다.


| 신장과 간 건강 강화

신장의 기운을 보충하는 데 유용하여 노화 방지와 피로 해소에 도움.

| 면역력 증진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감염 예방에 기여.

| 혈액 순환 개선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촉진, 고혈압이나 혈관 건강 관리에 도움.

| 항노화 효과

풍부한 항산화 물질 덕분에 피부 건강을 보호하고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

| 혈당 조절

당뇨 예방과 관리에도 유익.


역시 예쁜데 몸에도 좋답니다.

황금빛 꽃과 붉은 열매,


눈꽃 사이에 붉은 얼굴로 인사하는구나.

그만큼 생명력이 기네요.. 예쁜 상태로 끈질깁니다.


가지가지마다 봄이 온다고 황금빛 꽃피을 준비에 바쁘구나.


희망과 따뜻함으로 길한 일만 한가득이네

맺힌 열매는 얼마나 효자인지

새와 벌, 나비들도 초대하네.


사시사철 새로운 속삭임이 너무 감사한 산수유였습니다.


가을에 맺는 열매는 봄과 여름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과가 좋기만을 바라지 말고 나 스스로 얼마나 노력했는지 새해부터 계속 작심 1일입니다. 파이팅입니다^^


오늘은 노란색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제일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브런치 스토리에 선택 색상이 많았으면 하는 소인의 바람입니다. 주황색과 빨간색도 구분이 안 가는 것도 자만 그런가요;;흑.. 처음 만들 때부터 글 쓰는데 색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었겠지요... 이해는 하지만 아쉽네요..)


오늘, 네 마음은 무슨 색인가요?




#디자인 #컬러 #창작 #인문 교양 #심리 #마음 #치유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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