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어디가니모래색
너무 뜨거운 여름이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지만 바다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계곡이 좋아; 바다가 좋아; 수영장이 좋아?라고 물으신다면, 나는 보는 것만 좋다.
모래를 보면 넓은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렸다, 지웠다, 사랑하는 사람 이름을 썼다, 지웠다, 하고 싶어 진다.
모래의 색상은 그 지역의 지질학적 구성과 환경에 따라 다양하다. 대부분 베이지색이라고 생각한다. 모래는 영어로 샌드(Sand). 과자도 영어로 샌드. 그 유명한 Lotte sand 샌드가 그래서 모래색인가. 아... 인사이트.
아니고 과자 '샌드'는 샌드위치처럼 만든 과자를 말한다. 샌드위치처럼 두 개의 과자 사이에 속재료를 넣어 만든다는 점에서 유래되었다.
작은 돌들이 보내어지고 보내어지는, 이메일을 보내다(Send). "Send"라는 단어의 유래는 고대 영어와 인도유럽어 계통의 언어에서 기원한다. "Send"는 고대 영어에서 "sendan"이라는 형태로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보내다", "전송하다", "전달하다"의 의미를 가졌다. 오랜 역사와 변화를 거쳐 현재의 형태와 의미로 발전해 왔다. 음.. 모래라는 색에서 영어로의 의미로, 같은 발음 다른 철자의 의미로도 생각해 보지만 다 통하는 느낌이다. 작은 모래알갱이가 여기저기 정착할 줄 모르고 떠다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래의 베이지색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놀라워라. 모래를 한 움큼 쥐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쁘다. 어떤 건 보석 같기도 하고 어떤 건 쌀조각 같기도 하다. 어떤 건 검은 씨 같기도 하다. 석영이 많이 포함된 경우는 흰색모래다. 특히 산호나 조개껍질이 풍부한 지역의 해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지역에 따라 모래의 색이 전반적으로 밝고, 어두운 이유는 이제 의문이 풀린다. 검은색의 모래는 현무암이나 기타 화산암이 풍부한 지역에서 많이 보인다. 어두운 모래는 왠지 발도 더러워질 것 같다. 붉은색 모래는 철이나 산화물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노란색 모래는 석영과 철 산화물이 섞였을 때 볼 수 있다. 회색은 다양한 암석과 광물의 혼합으로 생긴다. 이렇게 지질학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광물의 성질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전체적인 느낌은 베이지가 80% 정도이기 때문에 베이지색이라고 우리는 말한다. 광물이름을 따거나 동물이름을 따서 부르는 색을 전문 용어로 "관용 색"이라고 한다.
이렇게 모래 색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니, 꼭 사람 피부색 같기도 하다. 모래가 사람이라면 다인종이 모여있는 격일테지. 우리는 거인일 테고. 갑자기 모래를 의인화해보는 건가. 수많은 사람들이 경쟁하며 어울려 사는 모습과도 갑자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어울려 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독립적이고 외로운 것을 봤을 때는 하나의 개체인 것이다.
물리학적으로 모래가 생기 이유를 살펴보면 큰 암석(돌)이 기온이 변화되고, 물이 흐르고, 바람이 부는 자연 현상에 의해 분해된다. 산소와 이산화탄소와 같이 화학적 성분으로 변화하기도 한다. 식물의 뿌리나 미생물, 동물들도 암석을 분해시킨다.
암석이 분해되어 형성된 입자들은 하철과 강을 따라 운반된다. 이 과정에서 입자들은 서로 부딪히고 마모되면서 더 작아지고 둥글어진다. 하천과 강을 통해 바다로 운반된 입자들은 파도와 해류의 작용으로 해변에 퇴적된다. 쌓이고 쌓이면 지층이 만들어진다.
바람에 의해 운반된 입자들이 사막 지역에 퇴적되고 사막 모래는 주로 석영과 기타 광물들로 구성된다.
조개, 산호, 게, 껍질과 뼈 등이 분해되고 풍화되어 모래로 변할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모래는 탄산칼슘이 주성분이고, 주로 흰색이나 밝은 회색을 띤다. 격국 모래의 색상은 성분과 형성된 환경과 원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아.. 우리들의 모습도 그렇지 않은가. 이미 주어진 달란트, 내가 살면서 노력한 달란트, 나에게 주어진 환경 등에 따라 내가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꼭 모래와 같다. 어떤 색을 만드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그 근본을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목적도 있으니 참으로 새롭다. 우리들의 인생은 어떻게 가공(노력)하느냐에 따라 버려질 돌이 될지도, 수석이 될지도, 다이아몬드가 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 아닌가.
언제나 바람에 흩날리기도 하고,
잠시 머무르기도 하고,
마지못해 떠내려가기도 하고,
따뜻하기도, 차갑기도, 별에 비치기도 하고,
대부분 주인공의 주변환경에서 조연역할을 했는데
오늘 주연이 되고 보니 너무나도 고맙고, 작지만 대단한 존재이구나.
나는 오늘 서울 가는 기차 안.
꼭 쉬고 싶지만 쉴 수 없는, 기차 타서 여행 가는 기분이지만 목적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놀러 와서 밟아주면 행복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 있어야만 하는,
누군가의 발에 잠시 기대어 옮겨가지만, 이내 털려야만 하는,
그래서 어디론가 싰겨가면, 거기에 머물러야 하는 모래 같은 하루요. 그것이 인생인가.
지칠까 봐 욕심내지 않으니 내 자리는 좁더라.
마지못해 내려놓으니 그냥 흐르는 데로 가더라.
결국 그게 내 인생이더라.
다시, 모래시계를 뒤집자.
어떤 목표를 재설정하고 조금만 더 긴장해 볼까.
어떤 나의 달란트의 색으로 마법을 부려볼까.
시간이 조금 걸릴 테니 각오는 되었지?
이젠, 바다를 보더라도 아름다운 저 먼 바다만 보지말고,
코 앞에 모래도 관심 좀 가져줄래?
오늘 나의 색은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