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도힘찬연어색
연어 알레르기가 있다면, 이 글이 공감이 덜 될 수도 있겠다.
그래도 연어를 볼 때 한 번쯤은 상식적으로 떠 올려보시기를 권장한다^^
연어는 어릴 때부터 건강에 유익한 음식으로 권장되어 아이가 이유식을 시작할 6개월 즈음부터 먹일 수 있기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새로움을 맛 보여주기 위해 이유식에 시작한다. 물론 나도 아이들을 키울 때 육아맘이었지만 서툴러도 직접 이유식을 다 만들어 먹였다. 연어는 퓌레로 먹인 것 같다.
그것도 00 마을 브랜드 유기농 연어로~
그러면서 알레르기가 없다면 청소년기를 지나 어른이 되어도 계속 즐겨 먹게 된다.
오메가 3 지방산이 풍부하여 두뇌 발달과 시력 향상, 심장 건강, 뇌 기능, 염증 감소 등에 도움이 되고, 고품질의 단백질로 근육 성장과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D, 비타민 B12, 셀레늄, 아스타크산틴(항산화제)이 풍부하여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로 면역 강화와 항산화 작용에도 도움을 준다.
그런데 연어는 왜 주황색일까?
죽으면 주황색이 더 강해진다는 것이 포인트일까.
물속에서 살아있는 연어의 색은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것과 다를 수 있다. 물은 빛을 산란시키고 흡수하기 때문에, 연어의 살색이 물 밖에 보는 것보다 더 연하게 보일 수 있다.
살아있는 연어의 살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주황색이 아니다. 연어가 죽은 후에도 산란기 때 색이 바뀌지만 살아있는 연어의 살은 더 연한 색이거나 약간의 분홍색을 띨 수 있다.
연어(Salmo salar)의 생활은 회귀성이다. 강에서 태어나 바다로 이동해서 성장 한 뒤에 다시 강으로 돌아와 산란한다. 자연산 연어의 종류는 대서양 연어, 태평양 연어(킹, 핑크, 코호연어 등)가 있다. 야생언어는 크릴새우와 같은 갑각류를 먹으며, 아스타크산틴과 같은 카로티노이드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살이 주황색을 띤다. 색소 때문인데 살아있는 연어는 색소가 조금 덜 드러나고, 죽으면 색소가 드러나 더 주황빛이 난다.
양식 연어는 노르웨이, 칠레, 스코틀랜드, 캐나다 등에서 생산한다. 자연산 연어와 비슷한 색을 내기 위해 인공적으로 아스타크산틴을 사료에 포함시킨다.
지금 7월, 산란을 위한 연어들이 강으로 모여든다. 원래 은색이지만 생애 주기 동안 색이 변하고 산란기 동안 연어의 색이 더 진해지는데 이는 주로 짝짓기와 같은 신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사람들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볼이 붉으스레 해지는 이유와도 같은 것이다. 산란기 때에는 힘들어서 먹지도 못하지만 약 3천 개의 알을 낳는다. 번식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서 생존한다.
산란을 위하여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강으로 가다가 길을 잃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하지만 힘들어도 고향인 강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고 나서는 죽는다.
태어난 연어들은 강에서 6개월 동안 살다가 바다로 나아간다.
계속 반복한다. 그것이 연어들의 삶이다.
이 연어 이야기를 알고 있었던가, 분명 한 번쯤은 들었었지만
연어를 먹을 때 즈음이면 잊어버리는 게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연어를 먹을 때 부모님들이나 이모, 삼촌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설명해주면 정말 신기해할 것 같다.
살려고 발버둥 치는 것도,
맞는지 몰라도 거꾸로 굽이굽이 굽어진 길을 힘차게 올라가는 것도,
고향을 찾아 떠나는 것도, 사랑을 하는 것도, 번식을 하는 것도,
어찌 사람의 사는 꼴이랑 비슷하구나.
그래서 더 정이 갔구나.
능력도 좋아 연어는,
레몬과 허브를 곁들여 스테이크나 필레를 구워서도 먹을 수 있고,
채소와 함께 쪄서 먹을 수도 있고,
신선하게 얇은 회로 썰어 먹을 수도 있고,
샐러드나 베이글에 훈제로도 먹을 수도 있고,
초밥 위에 누워서도 참으로 화려하게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는구나.
나는 어떤 색으로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인가?
다시 한번 더 생각하면서,
이 뜨거운 여름, 시원한 강으로 바다로 떠나볼까?
강산에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이라는 노래가 계속 귀에 맴돈다. 힘이난다.
혹시, 분명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연어를 만난다면 행운일 거야.
오늘 당신의 색깔은 무슨 색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