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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컬러코드 Aug 04. 2024

크.작.넓.좁.길.짧게 전체로 부분부분 보는 훈련.

[환경디자인] 스케일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걸.

사실은 요즘 major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전공을 하지 않아도 솔루션을 이해하고 잘 다루면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학부의 전공이 다르고 석사, 박사의 전공이 달라도 어떤 프로젝트를 했느냐, 어떤 책을 집필했느냐에 대한 대중들의 인정이 달라지는 것 같다. 전공자의 말을 제일 믿지만 현재 어떤 소속에서 일을 하느냐에 따라 인정의 범위가 달라지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매우 깊이가 필요한 학문도 있지만 '인공지능'이나 '소셜 SNS'처럼 전공이 없거나 스스로 노력해서 결과물을 얻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학력이 어떤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인풀루언서'들의 경험을 믿는 것처럼 말이다.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는 영국 출신의 아티스트로 현대미술의 거장이다.  그는 영국 현대 미술의 주요 아티스트로 1990년대에 주목받기 시작했고, 'Young British Artists'(YBAs) 그룹의 중심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생명과 죽음, 소수주의, 거의 같은 주제를 말하고, 대담하고 도발적인 활동을 하였다.

데미안 허스트,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육체적 불가능성 1991

허스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살아 있는 자의 마음속에 있는 죽음의 기억 불가능성"이다. 이 시리즈에는 양, 소와 같은 동물들이 슬라이스 되어 있으며 센세이션을 주장한다. 설치미술이기 때문에 작품의 공간도 꽤 신경을 써서 전시 준비를 해야 한다. 약장 시리즈도 마찬가지이다. 약병, 받침대, 패치 등을 활용하여 스포이드와 소비자주의에 대한 의존성을 고려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예술 작품으로 선보였다. 다이아몬드를 활용하여 "For the Love of God"으로 죽음, 부, 불멸에 대한 주제를 추구하며 청바지 Levi's브랜드와 콜라보를 하였다. 또한, 2년 전 159억 원에 NFT작품으로 팔고 실제 작품을 모두 불태워버린 행위 예술가로 기사화되었다. 상업예술가로서 결국 이 시대 제일 잘 나가는 예술가로 혹평을 받는다.


크게 작게 보면서 의미를 파악하고 개념미술(conceptual art)로써의 작품이 개념을 중시하여 언어적인 의미의 내용과 제작이념에 대한 부분이 달라서 작가는 개념적인 부분을 기획하고 내가 직접 뭐든 것들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무엇을 하든지 "관찰"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환경디자인만큼은 타고난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의의 타의의 감각으로 배우지 않고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패션 스타일리스트나 광고 배경부터 세팅을 해야 하는 담당들 또한 훈련이 잘 되어있다.

쉽게 설명하면 명품 잡지에 나오는 제품을 촬영하기 위해 스튜디오의 모든 것을 세팅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넓게 세팅을 하더라도 접사도 부분만 촬영을 할 수도 있고, 콘셉트에 따라 넓은 들판에서 하늘과 땅의 경계까지 진정 필요한 부분은 작게 촬영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스케일에 따라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디자이너중에 카림 라시드(Karim Rashid)가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업 디자이너로 매우 넓은 분야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 출생으로 캐나다 칼린대에서 수학했다. 아우디, 3M, 소니, 삼성, LG, 현대카드 등의 대기업들과도 작품을 선보이며 독특하고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이너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파리바게트에서 병 뒤에 사인이 들어간 생수병도 보았을 것이다. 남자인데도 핑크를 주조색으로 하여 오렌지, 초록색 등 강렬하게 포인트를 주는 작품을 주로 선보였다. 가구, 조명, 패션, 제품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하여 디지털디자인까지 연구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넓은 영역으로 빧어나가 “나를 디자인하라“ 라는 책도 집필한 작가이다.

카림라시드, 새턴바스의 LAR(Liquid Acrylic Resin) 소재로 콜라보를 진행한 플레저스케이프(Pleasureskape)와 TV-TUB


넓고 좁게 활동하면서 인간 삶의 모든 것을 디자인으로 변화시키고 싶은 디자이너로써의 충실한 삶을 살고 있는 카림 라시드이다.


예술가들은 본인 스타일의 작품을 보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색깔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콘셉트가 변할 때마다 혁신적으로 달라질 수도 있지만 복잡함과 단순함에 있어 유명한 안도 다다오(安藤 忠雄, Tadao Ando)는 일본의 일부로 부분, 독학으로 건축을 부분적으로 절단하는 건축으로 유명하다. 그는 기둥과 현대 건축의 장식으로, 특히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광을 활용하여 공간의 울림을 선보이며 자연과의  조화로 외부 콘크리트, 유리, 목재 등의 다양한 재료로 기하학적인 형태를 시원하게 표현한다.


안도 다다오, 지중미술관


길고 짧게 대부분 "생략"이라는 의미에 충실하고 "비움"이라는 단어에도 모범적인 안도 다다오이다. 자연과 인간이 확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초대를 하기에 그가 만든 작품은 언제나 감동이다.


안도 다다오, 베네세하우스의 오벌룸

우리나라 제주도에도 본태박물관, 유민미술관(옛, 지니어스로 사이), 글라스 하우스, 한솔 문화재단 뮤지엄 산 등 우리 주변에서도 접할 기회가 많으니 꼭 진심으로 들여다보고 느껴보시길 바란다. 부분 부분도 감동이지만, 공간 전체가 주는웅장함에 영혼이 씻겨 내려가고 천국에 다녀온 느낌마저 든다.


특히 주목할 것은 건축 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건축을 배웠다는 점에서 더 충격이었다. 건축 도서와 독서로 건축 지식을 쌓았고 특히 르꼬르뷔지에(Le Corbusier), 루이스 칸(Louis Kahn), 미스 반 데어 로에(Mies van der Rohe) 등의작품을 주로 많이 보고 자신만의 철학을 정리한 것 같다. 그리고 유럽, 미국 등을 여행하며 직접 보고 느끼는 경험을 통해 건축 스타일을 만들어 나갔다. 스스로의 배움으로 인정받는 대표적인 건축가 중의 한 사람이다.


대부분 가정환경의 영향도 많이 받는다. 나는 나보다 친정어머니가 미술적 감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 주택에 살았는데, 자고 일어나면 인테리어가 바뀌어있었고 그 큰 가구들을 어떻게 혼자 지혜롭게 옮겼을지도 의문 투성이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책상을 손수 다 만들어주시기도 했다. 그런 감사한 환경에 비하면 나는 감각이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책을 통해서 경험을 통해서 트렌드를 읽으며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지만, 제품디자인을 설계하고 홍보하는 역할, 제품의 사용성에 대한 연구, 사인물 디자인, 설계도면을 보고 정보를 어디에 배치할지에 대한 연구, 환경 디스플레이, 행사 시 전체 실행 총괄, 프로모션 총괄 등 다양한 영역의 디자인을 하고 있지만 단순하지 않다. 스토리와 철학이 존재해야 하고, 프로세스가 정확해야 한다. 물론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과 필요한 부분을 준비하는 과정이 매번 똑같을 수는 없지만 전체를 보고 작은 부분 부분을 준비해야 한다. 시작부터 끝까지 여러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때로는 목업도 만들어보면서 준비하는 디자인이 참 매력 있다.


가구, 조명, Way finding,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건축, 조경, 환경, 도시디자인까지 화가, 조각가, 발명가, 건축가, 과학자, 음악가, 공학자, 문학가, 해부학자, 지질학자, 천문학자, 식물확자, 역사가, 지리학자, 도시계획가, 집필가, 기술자, 요리사, 수학자, 의사 등 의 직업으로 다방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다중천재(Polymath)인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최초의 평면도인 '이몰라의 지도'(1502)

아직까지 <모나리자>, <최후의 만찬> 등의 예술가로만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제주도에도 레오나르도 다빈치 박물관이 새로 생기자마자 가서 본 적이 있는데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업적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 속에 움직이는 기계들의 중요한 부품은 모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발명했다고 보면 된다. 도대체 이런 부품이 없다면 과연 교통이 발달했을까? 우리는 잘 먹을 수 있게 불을 사용했을까? 편하게 용변을 볼 수 있었을까? 의 의문으로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물결치듯이 몰려왔다.


진정 다재다능함과 창의성으로  르네상스 인간(Renaissance Man)이라 불릴 만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

많은 예술가, 건축가들이 있지만 각자에게 영감을 주는 좋아하는 롤모델들이 다를 것이다. 어떤 환경이기에 남들과 다름을 실천하고 천재라는 칭송을 받은 것일까?


중요한 건 과거의 존경하는 인물에게서 나의 달란트를 꺼내어보면서 미래의 나를 설계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는다면 환경이 어렵더라도 스스로 다양한 경험으로 변화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앞으로 사라질 직업, 사람들의 새로운 분류 등의 예측을 누군가 하고 있다.

나 스스로도 전 세계 경제 및 트렌드에 집중하고 나에게 집중하여 매일 연습한다. 그 연습은 습관이 되고 메타인지로 적응되어 분명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창의성으로 보이리라. 사람은 뭐든일을 혼자 절때 할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의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성공으로 성장하고 진화한다.


환경디자인은 건축을 포함한 인테리어, 익스테리어, 공공디자인, 조경 등 큰 도시계획, 농어촌 계획에서 부터 실내 벽 꾸미기, 실외 조경 등 매우 폭넓다.


크고 작게, 넓고 좁게, 길고 짧게, 전체로 부분 부분 보는 훈련을 한다면 나도 모르게 스케일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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