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세이#글#일기
1. 아버지의 도움 덕에 소송도 괜찮게 진행이 되어가고 있다. 얼른 모든 게 마무리 되었으면.
2. 거진 반 년이 흘렀다. 다시 일을 시작한 지 말이다.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흘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올해가 더 빨리 지나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 속에 아이는 더 많이 자라있겠지. 내년이 되면 단 둘이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기대가 된다.
3. 요즈음 아침마다 짧은 시간이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 로맹가리의 자기 앞의 생. 추천을 받은 책이고 반정도 읽었는데, 마음에 든다. 아직까지는.
4. 말을 하다보면, 설명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괜히 귀찮아 말을 앞뒤없이 말도 안 되게 한다. 말하는 건 귀찮다. 그래도 일터에서는 깨나 수다스러운 편.
5. 나쁘지 않다. 오늘 아침엔 약이 없어 심장이 좀 벌렁거리긴 했지만, 그런 것들은 해결이 되는 부분이라 괜찮다. 일의 노예긴 하지만 퇴근 후 날 향해 달려와 안기는 아이가 있어 나쁘지 않다. 아마 우리들의 부모님들도 그랬을 것이다.
6. 어쩌면 내 생애 최악과 최고가 같이 진행되어가고 있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극한의 고통에 나른한 희열이 따라오는 것처럼 말이다.
7. 날이 더워졌다. 때로는 한 여름 같기도 한 날씨다. 문득 달력을 보면 5월이 다가옴에 더울만하지라고 생각을 하다가도 봄이 짧게 스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봄이 짧게 스쳤다. 난 청춘인데. 청춘이고 싶은데.
8. 나쁘지 않다. 소소한 즐거움들이 있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