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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영 Nov 08. 2019

일기

#일기

문제가 없는 날들이다. 일주일 풀 운동을 했고, 일도 무난하게 흘렀고, 잠도 잘 잤다. 약도 아침마다 빠지지 않고 챙겨 먹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데에서 나타난다. 이 모든 무탈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절벽 끝 한걸음 뒤에 서 있으며, 나의 섬은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 가운데 덩그러니  부유한다.


고질에 의한 것이라면, 해방은 어렵다.


11월이다. 내겐 늘 마지막 같은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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