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다시 만나지 못했을 거야
서로의 때를 기다리자는 건, 말이 되기도 하고 말이 되지 않기도 해.
인연이면 다시 만나고 아니면 맙시다. 이것도 사실 웃긴데 사실 맞는 말일지도 모르고,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 게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헛소리 같기도 해. 물론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라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 모든 것에는 분명히 때가 있고 놓치지 않았으면 좋았을 순간이 있고, 그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건 결론적으로 절실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하여 나는 모든 것을 이제야 놓았다.
그것들은 어쩌면 흐르게 두는 거야. 자유를 선물한 거고 또 다른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멀리서 언제나 악의 없는 마음으로 바라봐줄 수 있다면 그게 사실 평생의 연일지도 모르지.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 그리고
예쁜 봄이 올 것 같다.
모두에게 그랬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