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건강하게 있어, 그 후로

그들은 다시 만나지 못했을 거야

by 초록낮잠



서로의 때를 기다리자는 건, 말이 되기도 하고 말이 되지 않기도 해.

인연이면 다시 만나고 아니면 맙시다. 이것도 사실 웃긴데 사실 맞는 말일지도 모르고, 사랑하는데 헤어진다는 게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헛소리 같기도 해. 물론 끝까지 가봐야 아는거라고 하면 할말은 없는데 모든 것에는 분명히 때가 있고 놓치지 않았으면 좋았을 순간이 있고, 그 골든 타임을 놓쳐버린 건 결론적으로 절실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하여 나는 모든 것을 이제야 놓았다.


그것들은 어쩌면 흐르게 두는 거야. 자유를 선물한 거고 또 다른 곳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도록 멀리서 언제나 악의 없는 마음으로 바라봐줄 수 있다면 그게 사실 평생의 연일지도 모르지. 좋게 생각하기로 했어. 그리고


예쁜 봄이 올 것 같다.

모두에게 그랬으면 좋겠어.

keyword
작가의 이전글Pardon me for showing over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