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프라이

마지막 날갯짓

by 게으른 성실
둘째가 먹는 계란프라이 두개,우리집,2025

둘째 아들은 계란을 좋아한다


나는 계란 프라이를 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계란을 부치면 제법 그럴싸한 요리를 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그 소리가 좋다

계란이 퍼덕이면서 내는 모습과 소리를 보면

뭔가 멀리 여행이라도 온 듯

살짝 상큼한 느낌이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계란 프라이를 해주는데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길래

계란이 퍼덕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 했다.


듣더니 지나가는 말로 계란을 구우면 왜 퍼덕이는 줄 아냐고 물어왔었다.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새가 될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날갯짓을 해보는 거랬다.


왠지 모르게 계란프라이가

서글퍼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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