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갯짓
둘째 아들은 계란을 좋아한다
나는 계란 프라이를 해 주는 것을 좋아한다.
계란을 부치면 제법 그럴싸한 요리를 하는
소리가 난다.
나는 그 소리가 좋다
계란이 퍼덕이면서 내는 모습과 소리를 보면
뭔가 멀리 여행이라도 온 듯
살짝 상큼한 느낌이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계란 프라이를 해주는데
언제 나오냐고 재촉하길래
계란이 퍼덕이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 했다.
듣더니 지나가는 말로 계란을 구우면 왜 퍼덕이는 줄 아냐고 물어왔었다.
모르겠다고 대답했더니
새가 될 수 없어서
마지막으로 날갯짓을 해보는 거랬다.
왠지 모르게 계란프라이가
서글퍼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