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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ze Dec 28. 2020

2020년 연말회고

잘 살았네. 

인스타를 돌아봤다. 올해 나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새로운 도전을 이렇게나 하고, 새로운 걸 이렇게나 배우고, 새로운 장소를 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2020년 잘 살았다. 


올 한해는 출근한 날이 거의 없다. 주로 재택을 하며 새로운 방식에 적응했다. 

컨퍼런스 연사를 했고, 새로운 도전을 하며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드는 서비스가 더 알려졌고, 인정받고 있다. 

친구들과 호비클럽을 만들었고, 테니스테니스클럽이라는 브랜드도 고민하고 있다.

힙마비라는 커뮤니티를 준비하고 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테니스는 이제 게임도 할 줄 알고, 이길 줄도 안다. 

수 많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뉴스레터를 통해 영감을 기록했다. 

1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음식과 제철과일을 챙겨먹겠단 다짐도 잘 지켰다. 

사소한 리추얼을 많이 만들었고, 운동도 꾸준히 했다.

여행을 가기 힘든 상황이지만 강릉, 남양주, 통영, 무주, 거제도, 삼척, 춘천, 양양, 제주, 울릉도를 다녀왔다. 


돌아보다보니 외부적인 요인으로 분명 죽을 것 같이 마음이 힘들었던 시기도 있었고, 그 일로 인해 심리상담과 약물치료까지 받았었다. 교통사고로 입원도 했었고, 파도에 쓸려가 죽을 뻔 하기도 했다. 근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 내 기억에 남은건 좋은 기억들 뿐이었다. 이로써 또 한번 입증됐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모든건 다 지나간다. 그러니 어떤 일에 닥쳐도 깊게 슬퍼하지 말고, 빠르게 일어나자. 어차피 좋은 기억들로 채워질 삶이니까.


가장 많이 했던 다짐은

-뭐든지 자연스럽게

-기회는 붙잡기, 도전은 무조건

-선택권을 남에게 주지 말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 


2021년은 나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보는 한 해로 만들어야겠다. 무엇까지 할 수 있고, 어떤 모습까지 되어볼 수 있는지. 어떤 분야까지 확장해볼 수 있을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지. 


1월

1월 1일에 나는 동백에 산다. 동백나무를 들여왔다.

1월9일 런치재즈클럽에서 술을 먹다가 제일 좋아하는 유튜버 다샤언니를 만났다.

1월 12일 사랑하는 친구들과 집들이를 했다.

1월 16일 <우는대신 걸을게요> 추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1월 17일 테니스 백핸드를 처음 배웠다.

1월 18일 생일이다. '닷다'로 앤어워드 수상을 하고, 팀원들과 생일파티를 했다.

1월 31일 엄마랑 유진이랑 강릉 여행을 갔다. 발왕산에서 상고대라는 걸 처음봤다.


book. 한접시건강법,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정체성,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서 



2월

2월 4일 봄과 첫눈이 함께 오는날 테니스 발리를 배웠다.

2월 9일 오빠랑 보드를 타러갔다.

2월 22일 윤영이네 집에서 잤다.

2월 16일 남편의 생일이었다. 아빠의 제사였다. 

2월 23일 혼자 어무니 생일파티 해드리러 인천 다녀왔다. 

2월엔 세상이 무너질듯이 슬펐고, 슬퍼하는 나를 희나가 자주 달래줬다. 

희나가 아니었다면, 엄마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거다. 


3월

3월 9일 코로나가 여전히 심하다. 아무데도 나가지 않다가 건희, 해라언니랑 서울숲에 갔다.

3월 24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 생일이었다. 안개꽃과 하얀장미를 사갔는데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날 사왔던 꽃이라며 엄마에게 이야기를 듣다가 같이 울고 말았다. 

3월 29일 엄마랑 민둥산 백패킹을 갔다. 밤새 눈이 왔다. 

book. 자존가들(정말 좋았다) 



4월

4월 1일 윤영, 조재와 호비클럽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포시즌 호비클럽. 소중해 @hobbyclub 

4월 4일 테니스장 앞 양재천에 벚꽃이 잔뜩 피었다. 입고싶었던 테니스복을 입고 행복했다.

4월 7일 남양주 <숲속의 오두막> 에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왔다.

4월 15일 호비클럽이 처음 만들어졌다.

4월 17일 타투를 했다. 발가락에 조그맣게. 늘 빛이나는 방향으로 걸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4월 28일 페퍼톤스, 레몬밤, 로즈마리 삼총사를 열심히 키우고 있다. 바질페스토를 처음 만들어봤다.

book. 오늘 마음은 이책. 


5월

5월 1일 소연이랑 한강 피크닉을 갔다. 

5월 2일 연휴 기념 남편과 무계획 여행을 떠났다. 첫 도착지는 무주다. 통영쪽으로 달리며 무작정 도착했는데. 한국인의 밥상에 나온 어죽을 먹고, 머루주를 사고, 아무 펜션이나 들어가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잤다. 행복.

5월3일 통영에 도착. 멍게비빔밥과 꿀빵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거제도로 넘어가서 몽돌해변을 봤다.

5월 4일 2만원짜리 낚시대를 사서 낚시를 했다. 날씨가 좋았다. 남파랑길도 걸었다. 

5월 5일 골목식당에 나왔던 가게에서 밥을 먹었다.

5월 8일 윌슨 커스텀 테니스라켓을 맞췄는데 아직도 오지 않는다. 요즘 창밖의 초록이 너무 예쁘다.

5월 11일 어버이날 기념 시댁에 다녀왔다. 건강 챌린지 중이다. 슬아언니와 50일간의 요가 챌린지, 남편과의 팔굽혀펴기 챌린지, 조재와의 30분 러닝챌린지. 건강해져야지.

5월 23일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우울증 약과 신경안정제를 처음 복용해봤다. 아이러니하다. 

book. 기획자의 습관, 기록의 쓸모


6월 

6월 2일 온 가족들과 다함께 삼척의 <향초목원>에 다녀왔다. 마음이 힘들었던 날들 가운데 나를 온전히 사랑하는 엄마, 이모, 삼촌, 오빠, 동생들, 남편과 함께 숲속에 파묻혀 사랑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오니 회복되었다. 

6월 8일 호비클럽 <파일럿 시즌> 막걸리만들기 날이다. 다함께 막걸리를 진탕먹고, 만들었다. 

6월 10일 샛별언니와 까페 사송에 다녀왔다.

6월 13일 까페 감자밭에서 하는 미소언니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언니다웠다. 

6월 14일 한강에 가서 우리가 만든 막걸리를 먹었다.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영화같았다. 재난영화.

6월 17일 드디어 커스텀 라켓이 왔다. 여름날의 테니스 정말 좋다. 

6월 19일 친구들이랑 을지로 노포에서 맥주 한 잔. 기분 좋다

6월 24일 요즘 테니스치고 밤 10시에 시작하는 옥상달빛의 라디오 오프닝을 들으며 집에 가는 길이 좋다.

6월 28일 남편과 함께 용인에 있는 수상스키장을 다니기 시작했다. 난 원스키. 오빠는 투스키 도전.


7월

7월 4일 엄마가 다쳤다. 발가락 부상으로 한 달간 백패킹을 못해 우울한 엄마를 데리고, 퇴근길 밤에 양양에 데려갔다. 써피비치에서 맥주도 먹고, 라면도 먹다가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내가 엄마를 챙긴다.

7월 5일 재윤이와 등산을 하고, 집에서 백숙을 만들어 먹었다. 균열오빠도 왔다. 백숙도 만들어먹는 어른이다.

7월 9일 새로 들어온 팀원과 다함께 회식을 했다. 난 왜 회식만 하면 잠들까. 오늘은 추억여행하다 잤다.

7월 11일 호비클럽 <썸머시즌>이 시작됐다. 질문노트를 만들었고, 함께 필름카메라를 찍어 포스터와 엽서, 달력을 만드는 시즌이다. 지인들도, 새로운 사람도 함께 한다. 설렌다. 성진님의 새로운 작업실도 다녀왔다.

7월 12일 소연이와 캐리비안베이에 갔다. 비가와서 추웠는데, 노천탕과 메가스톤으로 완벽했다.

7월 16일 오후 반차를 내고 아이들과 서울숲을 갔다. 호비클럽을 위해 오후5시의 서울숲 답사를 갔는데 초록색 풀 사이, 노란색 빛 사이, 파란색 옷을 입은 내가 너무 맘에 들었다. 

7월 19일 소연이와 양양에 다녀왔다. 미쳤다. 너무 좋았다. 더 이상의 할말은 없다. 너무 좋았다. 

7월 24일 엄마와 제주 백패킹을 다녀왔다. 작년에 이어 비양도를 가기위한 백패킹이다. 가자마자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으로 달려갔다. 비도 많이온다. 사건사고가 많다. 엄마를 많이 이해한 여행이다.

7월 27일 서울 오자마자 입원했다. 3일간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먹고.. 괴롭고, 슬펐다. 

7월 31일 요즘 <힙한 서비스의 비밀> 단톡방에 들어갔다. 헤이조이스에서 PO의 세계를 들었다. 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PM의 일하는 방식, 태도, 생각이 멋있다. 저는 PM처럼 일하는데 PM이 아닌가요? 회사에 그런 이름이 없으면 아니라고 했다. 그것이 있는 곳으로 가라고 하더라.

book.아무튼 여름, 외로움을 씁니다, 문장수집가, 제주에서 혼자 살고 술은 약해요, 아무튼, 식물, 무과수의 프라하


8월

8월 2일 호비클럽 멤버들과 함께 서울숲을 가서 필름카메라를 찍고, 코사이어티에서 얘기를 나누고, 맥주 한 잔

8월 7일 남편과 울릉도를 갔다. 태풍이 왔다. 남편에게 울릉도는 최악이라고 했다. 다신 안온대..

8월 8일 파도치는 바다에 소라를 잡으러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갔다. 온몸에 피투성이가 되서 나왔다.

8월 9일 나리분지에서 잤다. 낚시하는 맛에 빠졌다. 늘 비가오고, 흐리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 재밌었다.

8월 14일 슬아언니와 만나 의왕에 있는 까페에 가서 얘기를 잔뜩 하고, 장어를 먹으러 갔다. 언니 보고싶다.

8월 17일 수상스키를 타러갔다. 투원에 성공. 근처의 낚시터에서 하룻밤 잤다.

book. 날마다 브랜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오래 준비해온 대답, 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거지.


9월

9월 7일 희나가 결혼을 한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 희나. 효자동에서 브라이덜 샤워를 했다. 

9월 8일 여행이 너무 그립다. 너무너무 많이 그립다. 

9월 12일 오랜만에 예림이와 한강에서 스키를 탔다. 원스키 성공.

9월 16일 민국이에게 칵테일을 배웠다. 몇가지 칵테일을 만들줄안다. 운동을 열심히하고, 당근마켓도 한다.

book. 노르웨이의 숲


10월

10월 6일. 결혼기념일이다.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컨퍼런스 연사가 되었다. <힙서비콘> 이라는 온라인 컨퍼런스지만, 8주간 내가 분석한 서비스에 대한 내용으로, 나의 생각을 발표했다. 몇 뱅명의 사람 앞에서. 

10월 8일 애들아. 호비클럽 어쩌지. 라는 고민으로 윤영, 조재와 한남동에서 만났다. 코끝에 겨울의 향이 났다. 

10월 9일 매년 결혼기념일은 해외여행인데, 올해는 제주도다. 남편과 함께 오는 가을의 제주는 처음이다. 

10월 10일 회사에서 당첨된 거대한 휴양시설을 갔는데 너무 고급지고, 컸다...수영장도 있고..우리도 언젠가?

10월 12일 우리 스냅사진을 찎어준 오름이네에 갔다. 제주도의 삶이 멋지다. 

10월 15일 우리 서비스의 굿즈를 만들었다. 너무 뿌듯하다. 마음고생 많이 했는데 정말 뿌듯하다. 

10월 17일 우리 서비스에서 운영진 인터뷰를 하고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 부끄. 

10월 20일 코로나로 호비클럽 가을시즌은 온라인 드립커피 수업으로 하기로 했다. 신청자가 0이었다. 망. 

10월 21일 은주, 샛별과 압구정에서 만났다. 자연스러움이 최고라고 다짐했다.

10월 26일 한강에서 처음으로 테니스 게임을 해봤다. 40:0을 포티럽이라고 하는데 폴인럽이라고 들린다.

10월 28일 테니스를 치고, tennis tennis club 아이데이션을 했다. 브랜드의 시작은 '향'으로 정했다.

10월 29일 예림이도 결혼을 한다. 청첩장을 받았다.


book. 상관없는거 아닌가




11월

11월 1일 아무도 신청을 안해서 호비클럽 셋이 모였다. 장비를 사고, 원두를 골라, 커피를 내려봤다. 첫 경험.

11월 2일 요즘 월요일 아침마다 대치동에서 테니스를 친다. 1시간 40분이 걸리지만, 멋진 사람들과 테니스를 칠 수 있는 경험이 쉽지 않다는 걸 알아서 열심히 달려간다. 재밌고, 에너지가 가득 찬다.

11월 6일 회식. 마지막 회식. 그리고 아이브로우펌. 

11월 8일 마이포터리에 도자기를 만들러갔다. 스페인 같았다. 갈대밭도 봤다. 예진이와 친구가 됐다.

11월 10일 요즘 알러지가 심하다. 만성알러지로 변해서 8주 동안 온몸이 빨개진다.

11월 15일 힙서비콘 멤버들과 인왕산 등산을 갔다. 멋진 사람들이네. 

11월 22일 집콕 주말생활에 익숙해졌다. 일욜에 겨우 나가 마트에서 맥주와 간식을 사고, 산책하고 들어온다.

book. 부지런한 사랑, 쉬운천국 


12월

12월 9일 지난달에 지은언니, 선표, 명근님을 만났는데 다같이 <쓸모>를 응원하러 연남동에 갔다. 

12월 11일 친구네 집들이를 갔다. 서디페에 갔다가 모베러웍스 식구들을 만났다. 와..

12월 17일 힙서비의 2탄. 힙마비를 만들기로 했다. 킥오프 미팅.

12월 23일 오드리책방 오픈. 도서구독서비스를 만들다니. 장하다.

12월 25일 메리 크리스마스. 어김없이 유녕오빠네와 맛있는 음식 먹고, 축하했다. 

book. 린인, 멤버십 이코노미,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하와이 나의 소울컨트리.

-


12월까지 이렇게 살았고, 제철음식을 챙겨먹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이런 음식들을 해먹었다. 한 번 다짐하니 주변에서 많이들 챙겨줬고, 남편이 현지직송을 자주자주 시켜줬다. 재택으로 인해 음식을 할 기회도 많았고, 스스로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 남편과 식사를 하는 시간이 소소한 행복이었다. 가장 최고는 굴튀김, 전복구이, 능이버섯삼계탕, 가지파스타! 


아보카도 케일주스, 삼치조림, 해물낙지찜, 부추전, 소고기꽈리고추장조림, 오이토스트, 구운야채카레, 무교동낙지, 오징어볶음, 굴튀김+타르타르소스, 꽈리고추멸치볶음, 무나물, 꽃게탕, 짜장면, 봄쭈꾸미, 새우튀김


여름

전복밥, 전복구이, 전복미역국, 냉이전복알리오올리오, 갓김치 김밥, 두릅, 양배추 쌈밥, 킹타이거새우, 수박, 자두, 복숭아, 초당옥수수, 우럭매운탕, 굴밥, 감자전


가을

울릉도 나물밥, 능이버섯 전복삼계탕, 호박잎쌈, 고등어조림, 가지파스타, 버섯김밥, 감자짜글이, 토마호크


겨울

방어, 석화 

-


마지막 주다. 이제 29살이 된다. 365일과 또 다른 365일 사이에 한 번 쉼표찍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다.

내년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 내가 상상하는 그 모습일까? 어떤 일을 하고, 뭘 하는지와 상관없이 내 태도는 정말 여유롭고, 다정하고, 빛이나고, 자연스러운 사람이면 좋겠다. 그게 다다! 


올해 아쉬웠던 건, 맘먹고 했던 것들이 자리잡을 만큼 애정을 쏟진 못했던 것, 운동을 더 열심히 못했던 것, 여전히 사사로운 일에 마음아파 했던 것, 주체성이 부족하다고 느낀 것.


그래서 내년엔 이런 태도로 살아보려 한다. 


-내 삶의 선택권을 남에게 쥐어주지 않고, 주체적으로 선택하며 살기. 야식을 먹을까말까하는 사소한 고민부터 인생의 큰 결정까지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하자. 


-남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말에 쉽게 휩쓸리거나 바로 맞장구치지 않고, 스스로 찾아보고, 판단하고, 생각하고,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르기. 


-쓸데없는 감정소모로 에너지 빼앗기지 않기. 쓸데없이 깊게 슬퍼할 필요도, 나를 극단적으로 몰고갈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은 결국 지나가니까. 너무 예민하게, 깊게 생각하지말고 그러려니~ 무던한 태도가 필요하다. 내가 짱인데? 네가 그렇담 뭐 말고~라는 편한 생각으로 살자. 


-아름다움을 더 자주, 많이 느끼자. 계절별로 볼 수 있는 것들을! 하늘과 바다, 꽃과 풀 같은 것들을 더 자주 곁에 두자. 


-내 삶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하자. 어떤 스타일이 있는지. 어떤 태도와 생각인지. 그럼 그것들이 패션, 삶, 주거에 묻어나지 않을까.  자연스럽고, 다정하고, 정돈된 삶. 


-환경, 정치, 시사 이슈에 더 관심을 가지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지. 내가 할 수 있는 역할도. 


-나답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놓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고, 어떤 사람까지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테스트해보자. 난 생각보다 좁은 가능성 안에서 웅크리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더 자주 읽고, 쓰고, 말해야 한다. 나만의 생각이 정리되기 위해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몸과 마음의 여유. 물리적이고 심리적인 여유. 여유가 있어야 다정해질 수 있고, 여유가 있어야 도전할 맘이 생긴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 들 중 흩어진 일들이 많다. 잘 복기하고, 정리하고, 나만의 히스토리를 만드는 습관이 필요하다. 작은 일도 내가 왜하는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늘 생각하자. 가벼이 여기지 말자. 노션을 더 잘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 


-만나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자. 나를 낮추지도 말고, 진심으로! 나의 가치를 알아볼 거다. 


-운동과 식습관에 더 신경써보자. 건강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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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2021년 12월 31일에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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