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전문서점 신촌 '미스터리 유니온'
Even Monsters Need Haircuts
https://www.wendybook.com/book/detail/170772
책방이 골목에 있던 탓에 아이들과 찾기 조금 힘들었지만 그마저도 단서를 찾아가는 느낌이 들어 재밌었다. 아이들에게 각자 원하는 책 한 권씩 골라 사자고 했더니 아이들이 고른 건 역시 눈에 띄는 책들이었다. 마음 같아선 재밌고 (글이 긴~) 책을 골랐으면 했지만 이렇게 서점에 올 때 아이들이 고른 걸 무시하면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무조건 서점에서의 추억은 즐겁길 바라는 마음에 나는 너그러움을 바닥부터 끌어올린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4388521
초등학교 5학년인 큰애가 고른 책. 1권은 이미 읽었기에 이 책을 골랐단다. 비닐이 씌워져 있어 사자마자 얼른 뜯어 차에서 열심히 읽는 모습.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8918856
첫째가 두 번째로 고른 책은 이 책이다. 안타깝게도 서점에 1권이 없어서 이 책을 추천받아 샀다. 짧은 이야기를 읽고 퀴즈를 푸는 건데 스토리가 흥미로워 큰애가 며칠째 이 책만 보면서 나에게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989500
나는 영국, 시골, 마녀, 중세, 저주 같은 걸 좋아한다고 말하자 사장님께서 자신 있게 추천해 주신 '피의수확'. 아직 읽는 초반인데 역시 흥미진진하다. 두꺼운 편이지만 책장이 잘 넘어간다. 한 가지 단점은 밤에 혼자 읽다 자면 악몽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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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들을 위해 미리 구입해 둔 책이다. 역시 사장님 추천인데 SF에 호러가 살짝 가미된 소설이다. 평도 좋고 오늘 우리 집에 온 중3에게 살짝 추천했는데 '아주 재밌다'는 평을 내놓았다. 반절쯤 읽었기에 빌려주고 다 읽으면 돌려달라고 했다. 중3 친구는 책 평가에 깐깐한 편인데 재밌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미스터리 유니온'에서는 심야독서회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무서운 소설을 모여 무섭게 읽는다니 생각만 해도 너무 재밌을 듯하다. 아쉽게도 내가 읽고 싶은 책은 지난여름에 끝났다고 했다. 인스타그램을 노려보다가 흥미로운 책으로 진행하면 신청해 볼 작정이다.
서점에 직접 찾아가 구입하면 좋은 점은 역시 내 취향을 말하고 적절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사장님께서 추천해 주신 것들 모두 대성공이어서 이번 방문은 무척 만족스럽다. 아이들이 다시 스릴러 책을 집어든 것도 참 고마운 일.
쇼츠에 중독된 책 안 읽는 자들(특히 어린이들)이여, 미스터리 유니온으로 오시라. 전두엽을 두근거리게 할 스토리들이 가득합니다. 진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