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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물수제비 폭탄

조영필역

by 조영필 Zho YP

<88>

2차 세계 대전에서의 아시트


자 이제 2차 세계 대전으로 우리를 데려가는 금주의 뉴스레터로 가보자.


전투와 전쟁이 인간의 창의성을 극단적으로 확장시키는 것은 슬프지만 진실이다.


나치의 철강 산업은 1 톤의 강철을 생산하기 위하여 약 8 톤의 물이 필요하였다.


대부분의 물은 대규모의 댐들로 형성된 3 개의 인공호수로부터 확보되었다. 연합군은 이 댐들을 파괴한다면, 나치의 전쟁 무기에 병목(bottleneck)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댐은 엄청난 구조물이었다 (하나는 하단의 폭은 40 미터, 상단의 폭은 8 미터였으며, 높이는 50 미터였다). 그 댐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는 30 톤의 폭탄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 폭탄을 댐의 상류 쪽 기단의 물속에서 폭파시킬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5 톤의 폭탄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왕립 공군 엔지니어들은 공중에서 폭탄을 떨어트려, 폭탄이 물속의 댐의 기단부의 정확한 목표지점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거대한 어뢰가 필요할 것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독일인들도 이미 그 가능성을 고려하여, 강 상류에 대-어뢰 (어뢰를 막는) 그물망을 설치해 놓고 있었다.


이것은 ‘불가능한 임무(mission impossible)’로 보이나요? 만약 당신이 아시트를 사용하지 않는다면요! (또는 당신이 아시트가 필요 없을 만큼 충분히 창의적이지 않다면…)


비커사(Vickers)의 상급 항공 엔지니어인 바네스 월리스(Barnes Wallis)는 그 문제를 멋들어지게 해결했다.


그의 아이디어는 폭탄을 그 목표물에 인도하기 위하여 강물과 댐 그 자체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폭탄은, 술통(barrel) 같은 모양이었는데, 댐 상류 어느 지점의 강 위 낮은 고도에서 떨어트려졌다.


폭탄은 물을 친 후, 어뢰 그물망 위로 곧장 쏘아진다, 그리고 부드러운 자갈처럼 물 위로 몇 분을 미끄러지듯 나아간 후 댐에 부딪히면,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어떤 아시트의 요소들을 당신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나요? 글쎄, 첫 번째로는 닫힌 세계 원리가 있다 – 어떤 새로운 요소도 더해지지 않았다.


그다음에는 통합 도구가 있다 : 폭탄을 인도하기 위해 물을 (그리고 댐을) 사용했다.


또 다른 중요한 아시트적 측면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가 발생한 특수한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에 직면한 많은 사람들은 해결책에 대하여 생각할 때, 강을 완전히 무시한다.


그리고 강은, 말이 난 김에 말하자면, 또 다른 방법으로 우리를 돕는다 – 물이 댐에 가하는 높은 압력은 폭탄이 만드는 압력에 더하여져 우리를 도와준다.


그래서 아마 월리스는 충분히 창의적이어서 아시트 수업을 필요로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신은 어떤가요?


<89>

몇몇 독자들은 나에게 지난주의 이야기에 관해 내게 편지를 써서 댐의 공습과 관련하여 다른 창조적인 아이디어들도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하나의 아이디어는 폭탄 투하 시 비행기의 정확한 고도를 맞추기 위해 등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등은 미리 결정된 각도로 각 날개 끝에 부착되어졌다. 두개의 광선이 강 위에서 일치할 때, 조종사는 그가 정확한 고도에 도달했음을 알았다.


또다른 위대한 아이디어는 조종사가 댐으로부터 정확한 거리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도왔다 :


등이 있는 두 개의 조그만 탑이 댐에서 투하지점까지의 정확한 거리를 신호하기 위해 댐의 양 쪽에 세워졌다. 비행기는 미리 결정된 각도로 설치한 두개의 쌍안경을 장착하였다. 두 탑이 양 쌍안경에 동시에 나타났을 때, 비행기는 정확한 위치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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