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를 듣다가 쓴 시 한 편,
맴맴 맴맴 맴맴맴맴맴맴
_김감귤_
매미가 우렁차게 열심히
내 귓가에 요동친다.
어찌나 크던지,
내가 듣는 이어폰 안에도
넘실대게 들어온다.
맴맴 맴맴 맴맴맴맴맴맴
맴맴맴 맴맴맴맴맴맴
맴맴 맴맴맴 맴맴맴 맴맴맴
맴맴맴맴맴맴맴맴
맴맴맴 맴맴 맴맴 맴맴맴맴맴맴
그 소리가 같은 것 같지만,
그 속에서 매미들은 다르게
반응되겠지.
매미들도 똑같이
우리의 말들을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본다.
맴맴맴 소리에 생각의 리듬을 잠시 담고,
그들의 세계에 속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