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풍경을 보며 써 본 시 한 편,
자연이 다듬는 날들을 보며
_김감귤_
자연이 다듬는 날들을 보며,
오늘 하루도 간다.
여러 가지 빛깔로
당돌하게 빛난다.
여러 가지 모양을
변화무쌍 가진다.
자연이 다듬는 날들은
이렇게 소중히 빛난다.
이렇게 홀연히 빛난다.
그리고, 이렇게 또렷이 남는다.
한 시절 기억했던, 내 마음처럼.
한 기억 가득했던, 내 시절처럼.
또 또 또 달라지겠지만,
또 또 또 지나가겠지만.
아득히, 밉지 않은 것들을
아득히, 좋은 그런 것들을
아득히, 무념 무상 것들을
아득히, 묵힌 쌓인 마음을
자연으로 함께 다듬어 보기도 하며,
오늘 하루도 간다.
흘러가는 물들처럼
흘러가는 바람처럼
흘러가겠지, 자연의 다듬는 날들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