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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캐나다사는 마케터 Z Dec 04. 2024

한국에 살고싶다고 말한지 한 달만에 계엄령이 터졌다

241204 계엄령의 밤, 짧은 기록

한국에 들어올 때, 왜 한국으로 들어가냐는 회사에게 그랬다.

전 한국이 좋아요. 한국에서 살고싶어요.


이 때까지만 해도 캐나다에 다시 나갈 생각이었고 비자를 다시 받는데에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했지.

그리고 정말로 난 한국이 좋았다...한국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입국한지 한 달도 안되어 계엄령이 내려지고, 외국인 친구들에게서 쏟아지는 무슨 일이냐는 연락.


어제저녁 10시 경 뉴스속보로 계엄령이 떨어졌다는 걸 본 후로 새벽 5시, 국무회의 의결까지 이게 지금 2024년에 벌어진 현실인가?하고 뉴스를 실시간으로 보고있었다. 지금 나가서 뭐라도해야하나, 고작 생각이나 하면서.


하룻밤 새에 여행 경보 국가로 선정되는 것을, 환율이 미친듯이 오르는 것을, 한국에 무슨일이 있냐고 날아오는 메세지를 보고있자니 이토록 참담할 수가 없다.

한국은 안전하고, 외국에서 보는 시선에서는 북을 걱정하지만 사실 남한 사람들은 일상을 잘살고....뭐 그런 당당한 민주주의 국가임을 자랑스럽게 떠벌렸던 내가 이들에게 이 상황을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그 대치 속에서 국회에 직접 나가 민주주의의 무거운 책임과 압박을 감당한 시민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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