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수십만이 지켜도 한 명의 배신자가 말아먹는 법
크세르크세스는 이집트 공략 뒤 4년간을 군대의 징집과 군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데 소비했다. 그리고 5년째에 접어들어 마침내 대군을 이끌고 원정길에 나섰다.
페르시아 함대가 세피아스에 이르고 육상 부대가 테르모필레까지 진군하는 동안 페르시아는 아무런 손실도 입지 않았다. 페르시아군의 총병력 수는 아시아에서 온 함선 1207척으로 …… 총병력수는 51만 7610명이나 된다.
보병 부대는 170만 명, 기병 부대는 8만 명이었다. 여기에 아라비아인의 낙타 부대, 리비아의 전차 부대 2만 명을 덧붙이면 …… 총병력수는 528만 3220명에 달했던 것이 된다.
레오디나스는 아들이 있는 자들 중에서만 친히 선발한 ‘3백인대’를 이끌고 테르모필레로 왔다.
페르시아 왕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그리스 군의 진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스파르타의 중무장병 300명, 테게아와 만티네이아에서 각각 500명, 아르카디아의 오르코메노스에서 120명, 그 밖의 아르카디아 각지에서 1000명이었다. 여기에 테스피아이인 700명 테베인 400명, 오픈디아 지구는 전 병력을 출동시켰고, 포키스인 1000명도 원군으로 가담했다.
이때 에우리데모스의 아들인 에피알테스가 페르시아 왕을 찾아왔다. 그는 왕으로부터 막대한 포상을 받으리라 기대하여, 테르모필레로 가는 샛길이 산속에 있음을 가르쳐 주었다.
에피알데스의 제안에 크세르크세스는 크게 기뻐하며 곧 히다르네스와 그의 부대에 출동을 명했다.
무장을 갖춘 병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적군이 나타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는데, 한 부대가 길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히다르네스는 이 포키스 군이 스파르타인 부대는 아닌가 두려워하며 에피알테스에게 어느 나라 군대냐고 물었다. (스파르타 군이 아니라는)사실을 알게 된 페르시아 군은 그들을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은 채 전속력으로 산을 내려갔다.
크세르크세스 휘하의 페르시아 군이 전진하자, 레오디나스가 이끄는 그리스 군은 죽음의 길로 떠날 각오를 하고 도로의 폭이 넓어지는 지점까지 출격했다. …….
레오디나스는 이 격적의 와중에서 실로 용감하게 싸우다가 쓰러졌고, 다른 이름 있는 스파르타 인들도 그와 운명을 같이 했다…….
그리스 군은 여기에서 아직 손에 단검을 든 자는 단검으로, 무기가 없는 자는 손과 이빨로 싸웠다. 그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다.
페르시아 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스파르타군을 위한 묘비에는 다음과 같이 새겨져 있다.
여행자여, 가서 스파르타인에게 전하라. 우리가 그들의 명을 수행하고 여기에 누워있다고.
우리는 함께 춤을 추었다. 조르바는 내게 춤을 가르쳐 주고 엄숙하고 끈기 있게, 그리고 부드럽게 틀린 부분을 고쳐 주었다. 나는 차츰 대담해졌다.......
"부라보, 젊은이! 종이와 잉크는 지옥으로나 보내버려! 상품, 이익 좋아하시네. 광산, 인부, 수도원 좋아하시네. 이것 봐요, 당신이 춤을 배우고 내 말을 배우면 우리가 서로 나누지 못할 이야기가 어디 있소!"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중
"두목, 그러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걸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게 좋은 머리가 있으니 잘은 해나겠지요. 인간의 머리란 식료품 상점과 같은 거예요. 계속 계산합니다. 얼마를 지불했고 얼마를 벌었으니 이익은 얼마고 손해는 얼마다! 머리만 좀스러운 가게 주인이지요. 가진 걸 다 걸어 볼 생각은 않고 꼭 예비금을 남겨 두니까. 이러니 끈을 자를 수가 없지. 아니, 아니야! 더 붙잡아 맬 뿐이지! 끈을 놓쳐 버리면 머리라는 그 바보가 그만 허둥지둥합니다. 그러면 끝나는 거지. 그러나 인간이 이 끈을 자르지 않을 바에야 살 맛이 뭐가 나겠어요? 그래야 인생을 제대로 보게 되는데!"
- 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중
미노스는 미노타우로스의 먹이가 되도록 일곱 청년과 일곱 처녀를 무장하지 않은 채 보내라고 명령했다…….
미노타우로스에게 세 번째 공물이 보내졌을 때 테세우스도 그 명단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일설에 따르면 그는 자원하여 자신을 바쳤다고 한다. 아이게우스는 배에 검은 돛이 달여 있는 것을 보고 아들한테 이르기를, 그가 살아서 돌아오게 되거든 배에 흰 돛을 달라고 했다
– 아폴로도로스의 그리스 신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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