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TOM 2관
천국 같지. 겉 하고는 완전히 딴판인 그런 집이야. 아늑한 불빛 아래, 사방은 멕시코 타일로 돼 있고, 스토브 위엔 구리 주전자들이 걸려 있는, 꼭 잡지에 나오는 그런 집 같아. 저런 데서 태어나봤으면 싶은 그런 집이었어.
해는 막 저물고 등에 차가운 밤공기를 느끼면서 말이야. 그런데 두 친구는 다 서로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걸 모르고 있어. 각자 두려움을 느끼는 건 자기뿐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둠 속으로 말을 달리는 거야. 뒤를 쫓는 친구는 앞선 친구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알 수가 없어. 그리고 쫓기는 자도 자기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모르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