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없는 신문과 신문 없는 정부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최근 퓨 리서치 센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중 62퍼센트가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확인한다고 답했으며 그중 71퍼센트는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확인한다고 답했다. 이는 미국 성인 인구 중 44퍼센트가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를 접한다는 의미다. 사람들이 뉴스를 접하는 출처와 방식에 거대한 변화가 생겨버렸다. 검증하고 편집하는 과정이 한층 더 약화된 상황에서 무슨 수로 신뢰할 만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을까? (포스트트루스 P131)
‘플리티팩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 선거 운동 중에 발언한 내용 중 70퍼센트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선거 기간에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중 약 3분의 2가 트럼프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선거에서 승리했다. 따라서 우리는 진실에 대한 위협이 도를 한참 넘어선 것은 아닌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포스트트루스 P202-203)
….. 좋은 언론인은 균형을 찾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지도자가 전쟁 범죄를 저지르거나 시민들에게 노골적인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도 균형을 찾는다면, 그것은 거짓 등가성의 오류로 귀결될 뿐이다. 언론인이 권력자를 대할 때 ‘균형 잡힌’ 방식으로 기사를 쓰는 게 더 쉽고 안전하다. 하지만 이는 비겁한 사람의 탈출구일 뿐이다. 예를 들어, 좋은 언론인은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사람들과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과학자에게 똑같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지 않는다.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P114)
…. 그들이 코트로 내 손을 덮으라고 했다. 나는 이유를 물었다. 원래대로라면 수갑을 채워야 하지만 그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그게 이상하거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음이 틀림없었다. 그들이 절충안을 찾는 동안 나는 기다렸다. 그들 사이에 미묘한 알력이 내게 무언가를 깨우쳐 주었다. 독재국가로 나아가는 나라의 개인들은 하루아침에 개인의 주체성을 잃는 게 아니다. 그들은 날마다 독재자의 요구에 순응할지 말지 선택의 기로에 선다. (권력은 현실을 어떻게 조작하는가 P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