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이룰 수 있는 작은 도전 만들기

2. 내가 실제로 이룰 수 있도록 목표를 가볍게 짜기

by 윤종혁

나이 50이 넘은 지금 현재 직장은 다니고 있지만 몇 년 안 있으면 퇴직하는 순간이 다가온다.

불행히도 퇴직 후에는 아무 계획이 없다.

지금까진 내가 가진 특별한 능력 없이도 운이 좋아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는 행운이 있었지만 퇴직 후에 혹독한 겨울날씨처럼 아주 추운 추위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다.

그게 내가 마주 해야 할 현실이다.


그동안 달마다 꼬박 월급을 받으면서 생활이 유지가 됐는데 앞으로 뭐 해 먹고살까 생각하면 한숨만 푹~~~ 나온다.

이런 걱정은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나는 월급이 참 좋다.

달마다 고정적으로 나와서 그걸로 세금도 내고 저축도 하고 밥도 먹고 사고 싶은 거 사고 운동도 배우고 사람들과 술 한잔도 할 수 있는 등 재미가 제법 솔솔 하다.

그러다 특별한 날이면 보너스도 나오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난 로또처럼 큰 한 방이나 코인, 주식, 각종 투자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살았다.

솔직히 재테크 공부가 하기가 어렵고 내게 복이 오려면 꼭 로또나 주식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다른 형태로도 오지 않을까?

이제는 AI시대에 맞게 혁신적인 사고로 돈을 벌어야 하겠지만 난 개인적으로 한 달 일해서 그 대가로 월급을 받아 생활하는 전통적인(?) 방법이 좋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나만이 특출 나게 잘할 수 있는 그 뭔가를 찾아내서 그걸 갈고닦고 닦아서 고수의 경지에 오르는 맛을 느껴보고 싶다.


앞으로 내가 퇴직 후에도 내가 좋아하는 분야로 일을 해 내 밥벌이를 할 수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전에는 목표를 크게 세웠었다.

또 분명 근거 없는 성공의 확신도 들고 말이다.

무작정 영어 회화 할 줄 알아서 그 영어를 쓸 수 있는 일을 하자라는 막연하게 목표를 가졌다.

그래서 방통대에도 편입하고 영어 회화공부도 따로 하고 그러려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니 건강관리 차원에서 수영도 마스터 반에 들려고 계획을 짰다.


현재 아직도 솔직히 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게 없다.

다만, 학창 시절부터 영어공부가 좋았고 그걸로 일단 시작해 보기로 했다.

막상 시작해 보니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았다.

거기다 운동도 해야 하고 직장도 다녀야 하고 사회활동도 해야 해서 주어진 하루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

또 스트레스질환으로 먹는 정신과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항상 늘어져서 손가락 까닥하기 힘든 날도 많고 말이다.,

그러다 보니 머릿속으로는 계획들이 실행이 잘 되지 않아 조급해지고 진도도 아주 더디고 그러다 보니 몇 년이 흘러도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한 번 뒤돌아 봐야 함을 느꼈다.

혹시 내 몸상태와 내 상황에 맞이 않게 너무 많은 목표를 세우지 않았는지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세운 계획표를 보면 내가 일을 하지 않는 백수라면 해볼 수 있는 분량임을 알게 됐다.

현재 내가 실행하기엔 너무 과한 계획표였다.

영어공부만 하더라도 리스닝, 단어, 학교 수업, 회화공부, 독해 등등을 하루에 다 한다고 계획을 세웠으니 그 엄청난 양에 내가 심한 압박감을 받을 만도 했다.

운동도 수영, 탁구, 근력운동 모두 집어 집어놓았다.

욕심을 너무 부렸다.

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말이다.

이러니 쉽게 지치고 못했다는 스트레스만 받고 잘될 때는 잘 되다가 안될 때는 며칠 동안 손을 놓는 등 반복일 수 밖에.

꾸준히 이어가질 못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수술집도 하는 의사처럼 메스를 들고 당장 필요 없는 부분을 제거해내는 일이다.

목표의 무게를 가볍게 해서 내가 실제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욕심을 내려놔야 했다.

내가 앞으로 뭔가를 꼭 이루겠다는 그런 마음가짐 보다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하도록 말이다.

영어 공부 같은 경우에도 아주 짐을 줄였다.

단어 하루 딱 열개, 리스닝 딱 한 페이지, 기초회화 딱 한 단원은 이렇게 구성해서 짧은 시간 내에 마치고 그리고 해냈다는 성취감을 자주 느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그냥 가볍게 영어를 즐기고 맛보면서 하루하루 실력을 누적시켜 나가기로 했다.


현재는 모든 것이 속도전이다.

기차를 타도 케이티엑스를 선호하고 자산도 주식투자라던지 해서 단기간 돈을 벌고 남의 성공도 옆에서 보면 단기간에 이룬 것 같아 보이는 환경에 살고 있다.

그에 반해 자신은 언제 저렇게 성공하고 돈을 벌고 삶을 제대로 누릴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난 저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함의 힘, 누적의 힘을 강력히 믿는다.

하루하루 조그만 노력이 쌓여 크든 적든 언제 가는 결과물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말이다.

오늘도 근육운동은 피곤해서 그냥 빼먹고 싶지만 딱 10개라도 해놓고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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