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비교분석 - 위버스 vs 버블 vs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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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의 주제로는,
덕후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팬 커뮤니티 플랫폼](팬덤 플랫폼)을 분석해보려 한다.
많은 분야 중 이 분야로 첫 스타트를 끊은 이유는 내가 팬덤 플랫폼 중 하나의 사용자이자 유료 서비스의 사용자이기 때문에 플랫폼 서비스와 UI의 대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또한, 특정 아티스트의 팬으로서, 오랜 기간의 덕후 생활의 경력으로서 타켓 사용자인 팬들의 성향과 엔터테인먼트 시장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고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본격적인 UXUI 분석에 앞서,
대표 세 가지의 팬덤 플랫폼의 서비스를 스스로 정리해보며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보았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 소속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beNX에서 개발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리슨과 버블은, 엑소 및 NCT 소속의 SM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디어유에서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유니버스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가 새롭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플랫폼이다.
대표 팬덤 플랫폼인 '위버스', '리슨&버블', '유니버스'의 UX 분석의 기준을,
플랫폼의 가장 본질적인 서비스 목표인 아티스트와 팬들의 '소통'서비스를 중점으로 기준을 세웠다.
*소통 이외의 서비스는 포함하지 않았다.
* 리슨과 버블을 같이 기재한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만 '아티스트 커뮤니티'인 리슨 어플 내에서 버블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며, 이외 소속 아티스트들은 '아티스트 커뮤니티' 없이 버블 서비스만 이용하고 있다.
플랫폼의 소통 서비스는 크게 [스타와의 소통], [팬들끼리의 소통]으로 나뉜다.
[스타와의 소통]은 플랫폼 내의 무료 서비스와 유료 서비스가 나눠졌으며, 공통된 서비스와 더불어 각 플랫폼만의 서비스로 차별화를 두었다. 각 플랫폼마다 소통의 방식을 어떻게 풀어내는지 밑 세 가지의 질문을 중심으로 비교 분석해 볼 것이다.
[팬들끼리의 소통]은 플랫폼을 찾는 핵심 요인이 아닌 부수적인 요인이므로 빼고 다룰 예정이다.
1)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가 (1부)
2) 소통의 '알림&필터' 기능 (2부)
3) 악플을 대처하는 방식 (2부)
첫 번째,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가
각 플랫폼마다의 공통 서비스라도, UI에 따라 아티스트에게는 소통 서비스 활용도를 더 높일 수 있다.
또한, 차별화된 서비스라면 아티스트가 편하게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새로운 소통의 서비스인지, 그것이 팬들에게는 만족감이 높여줄 수 있는 소통창구인지 알아볼 것이다.
두 번째, 소통의 '알림&필터' 기능
아티스트와의 실시간의 소통으로 즉각적인 반응에 공감하며 즐기는 것은, 이미 지나간 소통을 즐기는 거랑 소통의 재미가 확연히 차이 난다. 이것의 중요성을 인지함과 동시에 팬들이 놓친 소통들을 다시 보기 편리한 UI인지 알아볼 것이다.
세 번째, 악플을 대처하는 방식
악플은 아티스트가 편하게 팬들과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의 공간을 불편하게 만드는 1순위이다. 팬들 또한 쾌적한 소통을 즐길 수 없으며, 악플러와 어그로 처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늘 받고 있다. 이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악플러를 서비스마다 어떤 방식으로 처리 하는지 알아볼 것이다.
세 가지 질문을 기준으로 플랫폼 분석의 방법은,
각 질문에 대한 세 플랫폼의 '기능 단위의 비교 분석'으로 장단점을 비교하여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용자 공통 니즈]
1.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면 어떤 방법이든 좋아한다. 즉, 조금이라도 다른 소통의 way를 열어준다면 행복감이 굉장히 높다.
▶ 작은 차별화에 영향
2. 일반적인 팬들은 타 아티스트에게(타돌) 그닥이 아니라 많이 관심 없다.
▶ 사용자 개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의 서비스가 우선이 되는 UI필요
3. 팬들에게는 아티스트의 소통이 정확하고 스피드 있게 전달되어 그 소통을 즐길 수 있어야 하며, 스타들에게는 팬들의 여러 반응을 느끼면서 팬들과의 소통이 즐거워야 한다.
▶ 아티스트들과 팬들과의 장벽을 낮추고 소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
1)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가 01
<사용자니즈2>에 부합하는,
리슨의 가입한 아티스트와 이외의 아티스트의 중요도를 나눈 UI구성
이동 경로를 비교하면,
리슨은, 사용자가 가입한 아티스트의 커뮤니티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thums zone'(엄지 손가락이 편하게 닿는 위치)에 분류 배치하였다. 이외 아티스트는 가입한 커뮤니티 상단에 작게 배치하여 추가로 커뮤니티를 가입할 수 있게 크기와 위치 차이를 두었다.
위버스와 유니버스는, 메인 홈에서는 가입한 아티스트와 이외의 아티스트의 분류를 '순서'로만 구분하였다.
가입한 아티스트가 먼저 배치되고, 추천 아티스트가 분리되어 있지 않고 동일한 그룹 내에서 큰 구분을 두지 않아 가입한 아티스트가 많을 경우 바로 이동하기에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리슨과 달리 '네비게이션 바'로 소통의 창구가 연결되어있는 공간에서의 어플 상단 <아티스트 네임>을 누르면 다른 아티스트로 이동이 가능
하며 가입한 아티스트와 가입하지 않는 아티스트가 분리되어있다. 그래서 메인화면 이외의 경로에서는 각 다른 아티스트의 소통 이동을 편하게 할 수 있다.
같은 서비스에 서로 다른 UI로 차별화를 두다.
위버스는, 스타의 포스트들이 현재에서 과거까지 쭉 흐름이 이어진 UI이다. 그래서 게시물마다의 구분이 어려우나 멤버들끼리 댓글 대신 '게시물'로 이어서 소통하기 좋다. 또한, 게시물의 상세보기를 위한 이동없이도
바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로 이동할 수 있으나 아이콘이 많이 작은 편이다.
리슨은, 게시물마다의 구분이 확실한 UI이다. 제목 또한 따로 기재가 가능하여 각 게시물에 대한 구분을 더해져 가독성이 좋다. 위버스와 달리, 한 게시물에 멤버들끼리 '댓글'로 소통하기 좋다. 또한, 게시물의 상세보기를 위한 이동없이도 바로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작성하기 편리하다.
유니버스는, 글보다는 사진 중점의 포스트의 UI이다. 글보다는 사진이 직관적으로 눈에 잘 들어오는 장점이 있지만, 아티스트의 무게감 있는 글일 경우에도 무심코 넘어갈 수 있다.
<사용자니즈3>에 부합하는,
리슨과 위버스의 아티스트의 소통을 유도하는 UI
위버스와 리슨은, 팬들의 포스트 혹은 아티스트의 포스트에 아티스트들이 댓글을 쉽게 달 수 있는 UI로 구성되어있다. 위버스는 읽기 편리하고 친근한 쌍방향을 구현하는 채팅 형식의 댓글창 UI로 아티스트와 팬들 모두의 접근성을 높여줬으며, 리슨은 ARTIST PICK! 기능을 통해 필터 기능과 동시에 댓글 대신 팬들의 글을 읽었을 때 가볍게 확인했음을 나타내는 용도로도 아티스트의 소통 접근성을 높여준다.
유니버스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포스트에는 아티스트와 팬들의 댓글이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사진 및 영상 자체 콘텐츠에 아티스트 댓글과 팬들의 댓글이 나눠져 있다. 아티스트와 팬들의 댓글을 구분한 것은 아티스트의 소통만을 보기 편리하지만, 아티스트와 팬들이 함께 공감을 하며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댓글 기능에서는
공감의 재미를 반감할 수 있는 UI이다.
<사용자니즈1>에 모두 부합하는,
각 플랫폼마다의 차별화
위버스는, '스토리 기능'으로 아티스트가 팬들에게 짧게 일상을 공유하고 싶을 때 용이하다. 좀 더 무게감 있는 포스트보다 사진과 짧은 글을 남길 수 있는 스토리로 아티스트의 팬 소통 접근성을 높여주는 서비스이다. 또한, 지난 스토리들은 계속 저장이 되어 놓친 과거의 스토리를 다시 즐길 수 있다.
리슨은, '프로필 기능'으로 메신저 같이 프로필을 설정하여 아티스트마다의 개성과 친구 같은 느낌으로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벽을 허물게 한다. 하지만 리슨의 버블에서의 프로필과 리슨 프로필이 별개로 활용되어,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슨보다는 쌍방향 소통인 버블의 프로필을 더 자주 활용한다.
*리슨은 아티스트 커뮤니티 서비스, 버블은 리슨 내부 유료 채팅 소통 서비스
유니버스는, 'SNS 기능'으로 각 멤버마다의 소통 내용을 확인하기 용이하다. 팬들의 최애 차애 멤버의 소통을 더 집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멤버들은 개인 피드의 프로필을 변경할 수 있어 대중적인 SNS가 아닌 팬들만의 SNS의 피드로 개성을 뽐낼 수 있다.
1)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는가 02
아티스트가 채팅을 보내면, 팬들은 그에 대한 답장을 하고 아티스트는 또다시 팬들의 실시간 전송 메시지가 담긴 '보관함'에서 답장을 읽으면서 팬들과 함께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두 플랫폼의 서비스 중 버블의 서비스가 먼저 시작하였지만, 전체적인 서비스의 기능은 거의 비슷하다.
하지만, UI적으로는 리슨의 버블이 훨씬 익숙하고 간결한 UI를 지녔다.
이동 경로를 비교하면,
버블은, 익숙한 채팅 UI와 비슷하여 직관적이 이해가 쉽다. '채팅방 목록 > 개인 채팅 창'으로 2단계.
유니버스는, 구독한 멤버와의 채팅으로 들어가는 경로가 친절하지 않다. '프라이빗 메시지(친구) > 메시지 > 개인 채팅 창'으로 3단계.
첫 번째 경로 '프라이빗 메시지(친구)'에서는 구독하지 않아도 그룹별 전체 아티스트가 보이고, 두 번째 경로 '메시지 칸'에 들어가야 구독한 멤버와의 채팅 창으로 들어갈 수 있다. 존재의 의미가 크지 않는 첫 번째 경로는 <사용자니즈2>에 부합하지 않는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비교하면,
버블은, 팬들의 발신은 아티스트가 마지막으로 보낸 메시지 기준으로 최대 3개까지 가능하며 글자 수 제한이 있다. 결제일로부터 멤버와 D-day가 채워지는데 디데이 별로 글자 수가 늘어난다. 또한, 아티스트가 메시지를 보내기 전이나 보관함에 들어가기 전에는 팬들은 자신이 보낸 채팅 메시지를 회수할 수 있다.
유니버스는, 5분 당 최대 10개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채팅 입력란 바로 윗 상단에 5분의 카운터 다운의 표기하여 친절성을 더하였다.
서비스의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방면으로 비교하면,
버블은, 아티스트가 새로운 메시지를 보냈거나 혹은 아티스트가 답장 보관함에 들어갈 시, 마치 카톡 기능처럼 1이 사라져서 팬들이 답장하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한다.
하지만 유니버스는, 버블과 같이 메시지를 보내도 안읽음 표시인 '1' 기능이 없어 카톡과 같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또한, 보낸 메시지 시간이 사진과 같이 시간별이 아닌 2021.02.02로 표시되어있어 날짜별로 구분하기 헷갈린 UI특성을 지녔다.
*리슨은 아티스트 커뮤니티 서비스, 버블은 리슨 내부 유료 채팅 소통 서비스
① 위버스와 유니버스의 [회원 전용 콘텐츠],
두 플랫폼 모두 콘텐츠의 시리즈별 카테고리를 분류시켜 시리즈별 영상을 편리하게 볼 수 있다.
위버스는, 스타 및 팬 포스트처럼 댓글과 좋아요(응원)을 누를 수 있지만, 유튜브처럼 댓글 보는 재미는 볼 수 없다. 그리고 모든 콘텐츠가 유료가 아닌 몇몇 특정 콘텐츠가 무료는 유튜브랑 연동되어있다.
유니버스는, 유튜브 연동 없이 유니버스 전용 자체 콘텐츠만 발행한다. 아티스트 별 영상, 사진, 라디오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편성표가 정리되어있어 미리 나올 콘텐츠가 언제 발행되는지 확인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위버스와의 달리 영상이 재생되기까지 이동경로가 많다. 편성표 UI 또한 월 달력으로 되어있으면 더 가독성이 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다.
② 유니버스의 [AI 보이스],
아이돌의 목소리를 본떠 개발한 AI 음성과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이다. AI 보이스는 낮춤말 및 높임말의 말투 설정과, 애칭 설정을 통해 아티스트가 마치 사용자의 이름을 불러주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통화 상황별로 나눠 체험할 수 있다.
개발 측면에서는 나름 획기적인 서비스로 처음에 이목을 많이 받았지만, 출시 이후엔 팬들의 원성을 높인 서비스이다. 기계음 티가 심해 멤버와의 실질적인 소통의 느낌을 살려주지 못하며 상황을 달리 설정하지 않는 이상 똑같은 대본으로 AI가 연출되기 때문에 현실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AI는 소통의 본질의 목적을 채워주진 못한다. 실제 아티스트의 말하는 목소리가 아니기 때문에 반복해서 사용할 일이 없는 것이다. 팬들은 아티스트의 AI의 가상의 소통으로 덕질하는 게 아니라 실제 멤버들을 보고 공감하기 위해 덕질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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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