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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초콜릿 vs 밀크 초콜릿 vs 화이트 초콜릿

어느 것이 제일 좋나요?

by 진지한 초콜릿

다크 초콜릿 vs 밀크 초콜릿 vs 화이트 초콜릿


초콜릿은 오해받아왔다. 초콜릿은 살찌고 이를 썩게 한다고. 그래, 초콜릿에는 설탕이 많이 들어있으니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다크 초콜릿은 사실 다르게 분류되어야 한다.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난 당신을 오해할 수도 있다."

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다크 초콜릿은 건강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

여기서 말한 좋은 다크 초콜릿이란 단지 카카오 함량만이 높은 초콜릿이 아니라 그것은 기본 전제로 가되 전반적인 생성 과정이 '좋은 과정'이었는지도 중요하다.


초콜릿은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간식 중 하나이다.

게다가 이렇게 여러가지 종류로 분류된 간식도 흔치 않다. (다크 사탕, 밀크 사탕, 화이트 사탕이 따로 없듯이?)




다크 초콜릿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 카카오 버터,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기에 레시틴, 바닐라 등이 첨가되기도 한다)

카카오 함량은 50~90% 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카카오 100%도 존재한다.

달콤 쌉싸름하다는 말은 다크 초콜릿 말고는 다른 맛으로는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이다.

쌉쌀하지만 그 안에서 뚫고 나오는 복합적인 풍미와 향기로운 카카오 향, 은은한 단 맛은 정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초콜릿의 기원은 고대 마야와 아즈텍에서 카카오 빈을 갈아 음료 형태로 먹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우리가 현재 아는 형태의 현대적인 초콜릿은 19세기 유럽에서 개발되었다.


어떻게 초콜릿이 부드럽게 되었는 지 궁금하다면,



초콜릿은 카카오 나무에서 수확한 카카오 열매로 만든다.

카카오 열매는 카카오 포드라고 하는데 카카오 포드는 두껍고 딱딱한 껍데기 안에 과육과 씨앗을 품고 있다.

포드를 열고 과육에 쌓인 씨앗(카카오 빈)이 발효-건조-로스팅 등의 과정을 거치고 설탕, 카카오 버터 등이 추가되면 비로소 초콜릿으로 탄생하게 된다.


다크 초콜릿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같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심혈관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있다. 여기서 설탕의 역할은 배제한다. 따라서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낮추고 나쁜 콜레스테롤 (LDL)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다크 초콜릿에 들어있는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은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기분을 좋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뇌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함량 높은 좋은 다크 초콜릿은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며, 고급 디저트를 만들거나 베이킹을 할 때 많이 사용한다.




IMG_1559.JPG 사진 출처: 진지한 초콜릿




밀크 초콜릿


아무리 다크 초콜릿이 건강에 좋고 풍미가 고급지다고 해도 부드럽고 달콤하면서 카카오 풍미도 잔뜩 지니는 밀크 초콜릿 애호가들은 밀크 초콜릿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사실 나도 호주에 오기 전에는 다크 초콜릿만 선호하고 밀크 초콜릿을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호주에서는 밀크 초콜릿이 제일 인기가 많고 흔한데다가 퀄리티 좋은 밀크 초콜릿을 먹다보니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밀크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 카카오 버터, 우유 파우더(전지분유), 설탕]으로 만들어지고 역시 레시틴이나 바닐라가 첨가될 수 있다.

카카오 함량은 20~50% 사이인데 보통 35~40%가 가장 흔하고 20%는 카카오 함량이 너무 낮아서 많이 달고 카카오 풍미가 약하다.



달콤하고 크리미하게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

여기서 진지한 초콜릿이 정말 좋아하는 밀크 초콜릿(커버춰)을 하나 소개하겠다.


밀크 초콜릿이 개발된 시기는 1875년 경이다. 스위스의 다니엘 피터가 처음 카카오와 우유를 혼합해 최초의 밀크 초콜릿을 개발했다고 하며 이는 현대 초콜릿 산업의 기초가 되었다.


밀크 초콜릿은 딱히 건강적 효능은 거의 없다고 본다. 카카오 함량이 낮을 뿐 아니라 설탕 함량이 놓기 때문에(이는 화이트 초콜릿이 더 심한 편) 많이 먹을 시 건강에 좋지 않다.

하지만 밀크 초콜릿의 수식어는 'Indulgence(탐닉)'이라고 할 정도로 깊이 빠져들기 쉽다.

가끔 달달한 것이 먹고 싶을 때 간식으로 밀크 초콜릿 몇 조각을 먹는 건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된다.



IMG_1555.JPG 사진 출처: 진지한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은 1930년에 처음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전에는 화이트 초콜릿은 초콜릿이 아니라는 논쟁이 있었는데 화이트 초콜릿에는 초콜릿 맛을 내는 주성분인 '카카오 매스'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조금 의미없는 논쟁이 아닌가 싶었는데 왜냐하면 카카오 매스 뿐 아니라 카카오 버터도 초콜릿 자체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카카오 버터가 없는 초콜릿은 초콜릿이라고 할 수 없으며 가공품일 뿐이다.


아무튼 화이트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가 없는 만큼 위의 두 초콜릿보다 상대적으로 카카오 함량이 낮다.

화이트 초콜릿은 [카카오 버터, 설탕, 우유 파우더(전지분유)]로 이루어져 있고 또한 레시틴, 바닐라 등이 첨가될 수 있다.


아주 달달~하고 고소한 우유와 바닐라 향이 솔솔나는 화이트 초콜릿은 기분이 꿀꿀할 때 한 두조각 먹으면 정말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달아서 많이 먹기는 조금 힘들 수 있다.

카카오 매스 함량이 없기 때문에 전체적인 카카오 함량은 상대적으로 적다.

보통 15~30% 카카오 함량이고 나머지는 설탕이 차지한다.


카카오 버터가 하얗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이나 밀크 초콜릿보다 카카오 버터 함량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오해다. 카카오 매스에도 일정량의 카카오 버터가 들어있으며 카카오 버터 함량은 다크 초콜릿이 가장 높고 그 다음 밀크 초콜릿, 화이트 초콜릿 순서로 간다.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하고 우유향이 나는 맛은 바닐라와 설탕, 전지분유에서 오는 맛과 향이지 카카오 버터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카카오 버터는 무향무취인데, 사실 특유의 은은한 카카오 버터 향이 있기는 하지만 맛을 느낄 정도는 아니고 순수 카카오 버터만 놓고 향을 맡으면 나는 정도라서 초콜릿으로 만들어지면 카카오 버터 향이 난다고는 할 수 없다.


달고 강하지 않은 맛 때문에 디저트에 사용하기 좋고, 무스 케이크 등의 베이스로도 사용하기 좋다.

또한 색이 연하고 맛도 크게 튀지 않아 디저트 가니쉬로 사용하기도 유용하다.


카카오 함량이 꽤 높고 우유향이 진하게 나는 고급 화이트 초콜릿(커버춰)을 하나 소개하겠다.


화이트 초콜릿에는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는 카카오 매스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이나 밀크 초콜릿보다 보관기간이 짧다. 또한 밀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은 전지분유가 들어있기 때문에 다크 초콜릿보다 보관기간이 짧다.


모든 초콜릿은 매력적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기 때문에 어느 하나 콕 찝...으라면 사실 다크 초콜릿, 하지만 하나 콕 찝어 편애하기 힘들 정도로 매력이 다른 것 같다.



IMG_0550.JPG 사진 출처: 진지한 초콜릿




여러분의 최애 초콜릿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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