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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한 초콜릿 Jun 18. 2023

초콜릿도 발효식품

바나나 맛이 나는 초콜릿?!

발로나 초콜릿 Kidavoa 키다보아 50%

발로나 초콜릿 Kidavoa 키다보아 50%

발로나 초콜릿 Kidavoa 키다보아 50%

발로나 초콜릿 Kidavoa 키다보이 50% 밀크초콜릿


처음 초콜릿을 배우고 공부하기 시작했을때부터 발로나 초콜릿은 명성이 높았고 맛있고 고급지고 좋았다.

발로나 초콜릿을 접한 이후로 난 발로나 초콜릿을 엄청 좋아하게 되었다.


발로나 초콜릿은 발로나만의 시그니처 모양인 페브fève 형태로 나온다. 페브는 갈레뜨 데 루아Galette des Rois(또는 King cake)안에 숨기는 작은 도자기 인형을 뜻하는데, fève라는 단어가 fava bean을 부르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고 fava bean은 broad bean(잠두, 누에콩)을 부르는 다른 용어이기도 하다. 발로나 초콜릿의 모양을 보면 마치 이 잠두처럼 생겨서 fève라고 부르는 걸로 알고 있다.


각설하고, 발로나의 초콜릿을 좋아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혁신적으로 새로운 종류의 커버춰를 출시한다는 것인데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이중 발효'를 이용해 과일 풍미를 입힌 커버춰 제품이다. 


카카오는 수확 후 발효 과정을 거쳐 초콜릿으로 만들어지는데 이 발효 과정을 바나나와 함께 진행시켜 카카오 콩 자체에 바나나의 향을 베이게 한 후 커버춰로 생산을 해서, 커버춰 재료 자체에는 바나나가 추가되지 않았지만 바나나의 풍미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그 이름은 바로 키다보아Kidavoa.


Kidavoa키다보아의 카카오 함량은 50%이고 마다가스카르산 싱글 오리진이며, 분류는 밀크 초콜릿이다. 밀크 초콜릿치고 꽤나 높은 카카오 함량을 지니고 있으며 그 덕분에 막상 맛을 볼 때 다크 초콜릿인지 밀크 초콜릿인지 확실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그 경계선의 느낌이 난다. 개인적으로 산뜻한 산미가 살짝 느껴지다가 점점 바나나 특유의 향이 올라오고 부드러우면서도 두툼하게 자리잡은 카카오의 바디감이 느껴진다. (초콜릿은 플레이버 노트flavour note를 가지고 있지만 개개인마다 실제로 느끼는 맛과 풍미는 다를 수 있음)


발로나사는 마다가스카르의 Millot 미요(또는 밀롯) 농장과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데 (오가닉 제품인 millot 74%도 생산함) 키다보아는 Millot 농장에서 개발한 커버춰이다. 


한 조각씩 맛을 볼 때마다 살짝 놀랜다.

너무 맛있다.

난 다크 초콜릿을 매우 좋아하지만 다크 초콜릿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특유의 시큼한 향과 단단함이 있다. 키다보아는 밀크 초콜릿으로 분류되었어도 카카오 함량이 높아 너무 달지 않고, 다크 초콜릿 수준의 시큼함과 단단함도 없으며 딱 그 중간의 좋은 정도이다. 게다가 바나나 향이 나는 게 정말 특이하고 신기하다.


취향저격 완료!


(이 커버춰를 미리 가지고 있었더라면 바나나 토피 초콜릿 봉봉을 만들 때 사용하기 딱 좋았을텐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발로나의 이중 발효 제품군에 이타쿠자Itakuja 55%(다크 초콜릿)도 있는데 이 제품은 '패션프룻'과 함께 이중 발효 시킨 제품이다.




더 자세한 정보는 발로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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