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팀에게 제안합니다 Ⅱ
이 글은 지난 글 <브런치 후원 시스템 제안>에 이은 브런치팀에게 보내는 두 번째 제안입니다. 역시나 제가 브런치 시스템을 아직 잘 이해하지 못해 하는 말일 수도 있으니 브런치팀에서는 제 의견 들어보시고 신통치 않으면 (지난번처럼) 무시하셔도 됩니다. ^^
https://brunch.co.kr/@zinzery/229
이번에 제안할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나의 브런치 활동 로그 보기> 기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기능은 크게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이게 왜 없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어떤 사건을 계기로 이 기능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본다.
브런치만큼 선하고 긍정적인 댓글이 넘치는 플랫폼을 일찍이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글쓰기 못지않게 다른 작가님들의 글을 찾아보고, 공감되면 좋아요와 댓글을 다는 일도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이다. 많은 댓글을 달고 나서 작가님들의 답변을 보는 것도 하나의 꿀잼 포인트이다. 작가님들이 모든 댓글에 답변을 다는 것은 아니므로 알림이 오지 않으면 답변을 안 했겠거니 하고 다시 찾아가 보는 경우는 없는 편이다.
그런데 내가 남긴 댓글 중 유독 기억에 남거나 꼭 답변이 달릴만한 댓글에 답이 없는 경우 궁금한 마음에 원글을 찾아가 보면, 가끔 답변이 달려 있는 경우가 있다. 왜 알림이 오지 않았을까 했는데, 작가님이 답변을 달 때 '@소심작가진절'로 태그를 하지 않아서 나에게 알림이 뜨지 않았던 것이다. 모르고 넘어갈 뻔했던 댓글을 찾아냈다는 기쁨도 있지만, 그동안 수많은 답변들이 나도 모른 채 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댓글을 달았던 그 글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가 없으니 모든 글을 다 다시 읽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는 시스템으로 충분히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 <나의 브런치 활동 로그 보기>라는 항목을 신설해서 ①내가 방문한 글 ②내가 좋아하는 글 ③내가 적은 댓글 정도의 기록만 알고 있어도 최소한 모르고 지나가는 답변은 많이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현재 [피드] 메뉴에 보면 [피드] [매거진] [작가] 이 세 개의 카테고리가 있는데 사실상 여기 [매거진] 카테고리는 내 매거진만 표기되는데, 그렇다면 결국 [내 브런치]의 [작품] 카테고리와 겹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매거진' 챕터 대신 '활동 로그'로 바꾸는 것도 조심스레 추천해 본다. 판단은 브런치팀의 몫이지만...
두 번째 제안할 내용은 바로 <작가 히스토리 메모 하기> 기능이다. 구독자나 관심작가가 점점 많아지면서 각 작가님들에 대한 특징이나 나와의 소소한 인연, 각종 이벤트 등을 적어놓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을 듯하다. 사람의 기억이란 한계가 있는데, 더구나 얼굴도 모르고 온라인 상에서만 만나는 작가님들의 작가명과 히스토리를 정확히 기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령 자녀가 몇 명이었는지, 어디로 이사를 했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등 내가 기억하고 싶은 기록들을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조금 더 풍성한 소통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한 번은 비슷한 이름을 가진 두 작가님을 헷갈려서 자녀의 이름이나 성별을 틀리게 말하여 민망했던 적도 있다. 물론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겠지만 여러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내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에 이 메모 기능이 있는데, 거기는 메모가 10자를 넘을 수 없게 되어 있어 제한된 정보밖에 적을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유용하게 그 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브런치가 작가들 간의 소통과 커뮤니티 공간임을 감안했을 때, 서로에 대한 소소한 정보들을 메모할 수 있는 <브런치 포스트잇> 기능을 만든다면 많은 작가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지막으로 <차단 작가 관리하기> 기능에 대한 설명이다. 이 기능은 내가 못 찾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 당연한 기능인데 브런치 내에서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 없다. 혹시 누가 이 기능을 알거든 나에게 알려주시길 부탁드린다. 일단 내가 PC와 모바일로 다 찾아본 결과는 없었다.
어떤 SNS나 플랫폼, 심지어 핸드폰 전화번호부에도 차단한 친구를 관리하는 기능이 당연히 있어야 하는데, 브런치에는 그게 없다. 예전에 부득이한 이유로 어떤 구독자를 차단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이제 다시 차단을 해제하기 위해 노력해봤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말았다.
만약 그 차단한 작가의 필명을 기억하고 있다면 검색해서 차단 해제하는 방법은 있다. 그런데 차단한 작가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는 현재로서는 찾을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설정 탭 안에 [내 브런치] 하위에 [친구 관리] 카테고리의 추가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역시도 중요한 기능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는 기능이라 생각되어 적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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